20일 케이프커네버럴 기지에서, 1단 추진체 재활용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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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0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를 쏘아올렸다. ⓒ 스페이스X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0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ANASIS) 2호'를 쏘아올렸다. 위성은 20일 오후 5시30분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고, 발사 38분만에 첫 수신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지난 5월 30일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를 때 사용한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 B1058을 재활용해 지역 매스컴의 관심을 끌었다. 스페이스X는 위성 발사 약 8분 후, 추진체를 드론 선박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킴으로써 향후 임무에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비디오 메시지에서 위성이 '평화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한국이 정보기술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당초 7월 13일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몇 가지 하드웨어를 검사하고 교체하기 위해 두 차례나 임무를 지연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록히드마틴사와 맺은 절충교역(무기판매에 따른 기술이전이나 반대급부)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에어버스사가 '유로스타 E3000' 위성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스페이스X편에서는 고객 주문용 위성을 처음으로 발사한 셈이다.

한국군은 그동안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를 사용해 왔지만, 군 전용이 아니어서 정보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통신 가능 거리 등 통신 체계 단점이 있었다. 군 관계자는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번 통신위성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 전용 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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