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모여 민속놀이 즐기며, 만사형통 기원
<지난 6일(현지시각) 카자흐국립대학교 학생궁전에서 열린 '고려인 설날 큰 잔치'행사에서 생존해 있는 유일한 인민배우인 김 림마 이바노브나씨가 제자들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왼쪽) 같은 날 교육원에서 열린 '한인 설날 큰잔치'에서 교민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
카자흐스탄에서도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6일 카자흐국립대학교 학생궁전에서는 '알마티고려문화중앙'이 주최하는 '2016 설날 큰 잔치'가 3000여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전승민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고려인 동포여러분들이 이렇게 성대한 설날 잔치를 준비한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면서 "동포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고향'합창단, '남성', '비둘기', '비단길' 등 고려인동포 문화단체들이 평소에 배운 전통무용과 노래들을 무대에 올려보였다.
특히, 이날엔 카자흐스탄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인민 배우인 김 림마 선생에 대한 헌정 무대를 그녀의 제자들로 구성된 '비둘기'무용단이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콘서트 직전 동포들은 학생궁전 로비에 설치된 전통음식 시식 코너와 '설날'포토존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명절을 보냈다.
한편, 한인회는 같은 날 한국교육원에서 '설날 큰잔치'를 개최하였다.
400여명의 교민들이 교육원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장기자랑대회에는 그 어느해보다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교민들은 행사 전 체육관에 미리 마련된 윷놀이 행사장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팀을 짜고 윷놀이를 즐겼다.
교민들은 부녀회가 준비한 저녁을 함께 먹으며 새해 덕담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