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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한글판 출간
1948년에 체결된 북몽 수교 이후의 북몽 관계를 집약해 한국어로 번역한 총 244쪽 분량으로서 모두 19장의 소제목으로 구성돼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icon_mail.gif 기사입력 2020/08/18 [17:44]
【UB(Mongolia)=GW Biz News】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8월 17일 월요일, 1990년대와 2000년대 등 주한 몽골 대사를 두 차례나 역임한 페. 우르진룬데브(П. Vржинлхvндэв) 초대 주한 몽골 대사가 한국 부임 이전인 지난 1980년대에 북한 주재 몽골 대사 재직 시절(1984년 ~ 1989년)의 회고를 담은 몽골어 에세이의 한글판이 마침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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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한글판 출간.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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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한글판 출간.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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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한글판 출간.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지난해 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오후 4시에 페. 우르진룬데브(П. Vржинлхvндэв) 초대 주한 몽골 대사가 직접 집필한 몽골어 원본 에세이 출판 기념식이 몽골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된 뒤 무려 9개월 만이다. 본 기념 출판회에는 몽골 전직 외교관 60여명과, 몽골 각종 언론 매체 기자단이 취재를 위해 자리를 같이 했으며, 특별히, 체. 곰보수렌(Ts. Gombosuren) 전(前) 몽골 외교부 장관이 축사에 나서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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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의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출판 기념회 현장. (2019. 11. 21 목요일)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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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가 몽골 각종 언론 매체 인터뷰에 분주하다. (2019. 11. 21 목요일).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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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으로 단독 취재에 나선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와 현장에서 조우(遭遇)했다. (2019. 11. 21 목요일).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지난해 몽골어 원본 에세이 출판 기념식 현장에 한국 언론 단독 취재에 나선 본 기자와 조우했던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2018년에 몽골은 북몽 수교 70돌을 넘겼고, 2020년에 한몽 수교 30돌을 맞게 되는데, 당시에 활동했던 한반도 관련 몽골 외교의 제1 세대들이 많이 세상을 떴다"고 전제하고, "이에, 몽골 외교관들의 한반도에서의 활동들을 기록으로 남겨 그간의 몽골 국민들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단 지난 1948년부터 2000년까지의 북몽 관계를 정리해서 몽골어 에세이를 이번에 출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자신이 집필한 본 몽골어 에세이는) "첫째, 사실(事實=Fact), 그리고 사실(史實=역사적 진실=Historic truth)에 입각해서 썼으며, 둘째, 어느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가 읽든지,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썼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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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한글판 출간.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40년이 넘는 몽골 외교관으로서의 공직 생활 기간 중 20년 이상을 한반도에서 상주하면서 몽골 정부의 외교 업무를 책임졌던 유명 인사이다. 현재,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현재 몽골외교협회 회장, 몽골 UB 서울 클럽 회장, 몽골 국제UB대학교 이사장 상임 고문 등을 겸임하며 한국과의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페. 우르진룬데브(П. Vржинлхvндэв) 초대 주한 몽골 대사가 한국 부임 이전인 지난 1980년대에 북한 주재 몽골 대사 재직 시절(1984년 ~ 1989년)의 회고를 담은 몽골어 에세이의 한글판 출간은 그 의미가 지대하다 할 것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6.25 관련 자료들을 서방 세계 문헌이나 영상물에만 의존해 왔고, 1990년대부터는 옛소련 자료도 확보돼 균형적인 연구가 가능해지긴 했으나, 실상, 광복 이후부터 6.25 사변을 거쳐 소련 해체 이전까지의 몽골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신빙성이 있는 몽골 자료를 대한민국은 확보하지 못했다. 요컨대, 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의 본 회고 에세이는 한반도 정책을 놓고 어떠한 변화를 겪었고, 어떻게 대응해 왔는가 하는 몽골의 솔직한 속내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기에 한반도 관련 몽골 회고록의 효시(嚆矢)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된 김에, 「가까운 나라와 이웃이 된 역사로부터」라는 제하의 우르진룬데브 대사 북한 회고록 내용 중 ▲책 목차 ▲저자가 쓴 책 서문 ▲한국어 번역자가 쓴 「번역자의 말」을 차례대로 간략히 기사 내용에 소개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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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대사 북한 회고록] 가까운 나라와 이웃이 된 역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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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한글판 출간.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Ойр дайдын оронтой тvншилсэн тvхээс(가까운 나라와 이웃이 된 역사로부터)"라는 제목의 이 몽골어 책은, 1948년 수교 이후의 북몽 관계를 집약해 저술한 총 273쪽 분량으로서, 모두 19장의 소제목으로 구성돼 있다. ▲Гарчигийн товчоон(목차)=>제1장 Өмнөтгөл (서문) / 제2장 Бидний харилцааны мартагдах учиргvй хормууд (북몽=北蒙 관계에서 잊혀지지 않을 순간들) / 제3장 Зовсон нэгээндээ туслах нь хvмvvний ёс болой (고통 받는 누군가에 대한 지원은 인간적 도리였다) / 제4장 "Харамгvй туславал зохино" ("아낌 없는 지원이 명분에 맞다") / 제5장 "Тээж төрvvлсэн эхийн ачаас тэвэрч өсгөсөн эхийн ач их" ("낳아 준 고마움보다 품에 안아 키워 준 고마움이 크다") / 제6장 "Монгол морь бол байлдагчдын ярьдаггvй хань" ("몽골 말=馬은 북한군의 말 못하는 동료") / 제7장 НVБ-д Солонгос нөхдийн байр суурийг өмгөөлж хамгаалсан нь (유엔에 북한이 몽골과 밀접한 관계임을 주장하고 대변하다) / 제8장 Харилцаа сэргэж, идэвхижсэн он жилvvд (북몽=北蒙 관계가 다시 부활해, 활성화 하던 시절들) / 제9장 "Бид хамтран оролдоод vзэхэд болохгvй юм байхгvй" ("우리가 함께 시도해 봐서 안 되는 건 없다") / 제10장 Багшийн эрдэм шавиас шавьд… (스승의 가르침은 제자를 통해 제자로…) / 제11장 Их Монгол Улсын хvргэн Солонгос хаан (대몽골제국의 부마=駙馬가 된 고려 왕) / 제12장 Хэмжээ нь бага боловч хэн хэндээ ашигтай худалдаа (규모는 작아도 어느 누구에게는 이익이 되는 무역) / 제13장 Цаст цагаан Пэктvсан уул (눈 덮힌 백두산) / 제14장 Кинонд мөнхөрсөн хөдөөгийн сургууль (영화를 통해 영원히 남은 시골 학교) / 제15장 Ёс ёмбогор, төр төмбөгөр (예로부터 전해져 온 도덕=道德=예의 바른 행동을 귀감으로 삼아, 준수해 나가는 것이 가장 훌륭한 것이다) / 제16장 Эрдэмт хvмvvний ачийг мартаж vл болмой (배움에서 인간적 고마움을 잊어버려서는 절대로 안 된다) / 제17장 최(崔)씨 아저씨 손맛이 그립다 / 제18장 Хvсээгvй хуваагдал (원하지 않았던 남북 분단) / 제19장 Солонгосын хойгийг цөмийн зэвсгээс ангижруулаx тухайд (한반도 비핵화=非核化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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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한글판 출간.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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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한글판 출간.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저자의 말] 페. 우르진룬데브 대사=>가까운 나라와 이웃이 된 역사로부터 / 서문 /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께 "가까운 나라와 이웃이 된 역사로부터"라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쓴 나는 몽골 정부 외교관으로서 거의 40년의 세월 동안 활동한 바 있으며, 그 시절의 대부분을 한반도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에서 보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몽조(蒙朝) 관계에 대해 주로 썼다. 이렇게 쓴 이유가 있다. 조선은 몽골의 독립을 인정하고, 몽조 수교를 먼저 주도했던 국가이며, 몽골과 전통적 관계가 존재하고 있는 국가들 중 하나이다. '냉전'의 국제 관계가 맹위를 떨치던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에 몽골과 조선 두 나라는 서로 의지하고, 방패막이가 돼 주었으며, 두 나라 사이가, 친밀하던 때든, 침체됐던 때든 간에, 이 두 측면에서 보고 말했던 것을 얘기하고자 한다면 우리에게는 회고하고, 쓸 수 있는 내용들이, 사실상, 풍부하게 있다 할 것이다. 시간이 흐르는 만큼 몽조 관계의 전통은 희미해져 가고, 그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냈고, 바로 그 역사 속에서 활동했던 분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을 성찰하고 생각해 보면서 몽조 관계와 상호 협력에 대한 글을 써서, 폭넓은 독자 여러분과 학계 전문가들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하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두 나라의 지난 시절의 관계에 대해 원로 외교관들로부터 듣고 알게 된 사안들, 스스로 여러 책을 읽고 연구해서 숙고하고 면밀히 검토한 사안들, 개인적으로 전담했던 업무들과, 하달된 임무에 의거해 개인적 책임 하에 수행했던 업무들, 그리고, 그 밖에도 두 나라 간의 상호 협력에 유익하게 활용됐던 사안들에 개인적 관찰과 평가들을 덧붙여 풍성한 내용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아울러, 몽골 외교부의 외교 업무 추진 측면에서 서로 조우해, 지원과 지지 속에서, 서로 협력했던 조선의 당정 일부 인사들과, 한때 사제지간(師弟之間)의 관계를 맺었던 저명한, 덕(德) 있는 좋은 분들과 관련해, 13-14세기의 여몽 관계 측면에서 원로 세대로부터 들었던 사안들과 육안(肉眼)으로 직접 보면서 체험한 관심 있는 사안들을 정리해 역시 책 내용에 실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조선의 국영 협동조합, 한반도 안보의 전망과 향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한 개인적 생각과 견해를 현장감 있게 밝혔다. 몽조 관계 연구 전문가들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 또한 폭넓은 독자 여러분에게는 보잘것없이 보일 수 있기도 하겠으나 그럼에도 다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직접 써 내려 간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부디 혜량(惠諒)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 페. 우르진룬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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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 북한 주재 시절 회고 에세이 한글판 출간.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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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하는 페렌레이 우르진룬데브(Perenlei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 Vржинлхvндэв) 북한 주재 몽골 대사가, 당시 북한 지도자 김일성 주석과 고별  촬영을 했다. (1989. 04. 12 수요일. Photo=Urjinlkhundev).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페렌레이 우르진룬데브(Perenlei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 Vржинлхvндэв, 1947 ~ ) 약력=>▲몽골 수흐바타르 아이마그 출생(1947)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졸업(1971) ▲몽골 외교부 및 해외 대표부 근무 ▲북한 주재 몽골 대사 역임(1984 ~ 1989) ▲몽골 외교부 총무국장 겸 외교부 당위원회 위원장 역임 ▲주한 몽골 초대 대사(1991 ~ 1996) 및 3대 대사(2002 ~ 2007) 역임 ▲몽골 외교부 정책기획실장 역임 ▲현재 몽골외교협회 회장 ▲현재 몽골 UB 서울 클럽 회장 ▲현재 몽골 국제UB대학교 이사장 상임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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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정부 때 초대 주한 몽골 대사(1991 ~ 1996)로 부임한 페렌레이 우르진룬데브(Perenlei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 Vржинлхvндэв) 대사가, 노태우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1991. 4. 23 화요일).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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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 때 제3대 주한 몽골 대사(2002 ~ 2007)로 다시 부임한 페렌레이 우르진룬데브(Perenlei Urjinlkhundev=Пэрэнлэй Vржинлхvндэв) 대사가, 김대중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2002. 01. 16 수요일).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번역자의 말] 강외산 교수=>지구촌에 바야흐로 2020년대가 도래했다. 지난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를 기점으로 지난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왔던 냉전 시대가 종식됐다는 평가가 있고 보면, 세계 평화를 바탕으로 하는 지구촌 공존공영(共存共榮)의 이상은 이미 실현된 듯 보인다. 하지만, 작금의 한반도 정세가 한미일-북중러 대결 구도가 더욱 공고해지는 듯 보여 이러한 흐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점은 참으로 유감이다. 이러한 시대에 한반도 정세를 한민족 당사자가 아닌 외국인의 관점에서 남북 관계 증진을 위해 전심전력으로 걱정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며 살아가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그렇게 살았다. 몽골 정부 외교관으로서 40년 세월의 반이 넘는 20년 이상의 세월을 그는 서울과 평양에서 외교관으로 재직할 만큼 한반도에 깊은 애정을 가졌다. 수많은 남북한 주재 한민족 구성원들이 그가 재직하던 서울의 주한 몽골 대사관과 평양 주재 몽골 대사관을 통해 몽골을 오고 갔다. 외교관 재직 시절 한반도에서 이뤄낸 그의 소리 없는 공헌(貢獻)에 찬사(讚辭)를 보내고 고마움을 표하는 한민족 구성원들에게 그는 "나는 그저 외교관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온화한 옅웃음으로 초연(超然)하게 대처했다. 8.15광복 이후 1980년대 후반까지의 북한 역사를 관조하는 우르진룬데브 대사의 개인적 의견과 직접적 체험의 서술이 담긴 몽골어 회고록 내용은 내가 마치 북한 땅에 살면서 그 시절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현장감이 생생했고 그야말로 애수(哀愁)가 폭포수처럼 넘쳐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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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현재 한반도는 분단 75년째(<=2020-1945)! 길다! 정말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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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르진룬데브 대사의 인생이 "휴머니즘에 충만(充滿)한 성실(誠實)"임을 가슴 깊이 느끼며, 그의 본 북한 관련 몽골어 회고록의 한국어 번역에 최선을 다했다. 더욱이, 나로서는, 그의 초대 주한 몽골 특명전권 대사 재직 시절 초기에 내가 익힌 몽골어 실력으로 한국어 번역을 완수했고, 직접 컴퓨터 입력 작업을 완성했으니, 그 감회(感懷)는 유달리 특별하며 참으로 감개무량(感慨無量)한 것이었다. 굳이 덧붙일 말은, 본 북한 관련 회고록의 한국어 번역에서는, 내가 대한민국 국적자인 관계로, 몽골 인명과 지명의 한글 표기는 대한민국 외래어표기법을 충실히 따랐으며, 원문 내용에 등장하는, Солонгосын хойг (솔롱고싄 호이그)는 한반도(韓半島), Солонгосын дайн (솔롱고싄 다인)은 6.25 사변(六二五事變)으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大韓民國=Republic of Korea)으로 통일했으나, 북한은, 사회주의 시절의 몽골인민공화국과 북한과의 예전 수발신 공식 외교 문서를 고려해, 북한(北韓)이 아닌 조선(朝鮮=DPRK)으로 통일해 번역할 수밖에 없었음을 굳이 밝혀 두는 바이다. 아무쪼록, 한국어 번역 완료 뒤에 우르진룬데브 대사와 여러 번 만나 회고록 내용에 등장하는 상황에 대한 보충 설명을 듣고 수정을 거쳤으나, 그럼에도 굳이 미진한 점은, 부디 그의 명성(名聲)에 누(累)가 되지 않도록, 후세에 보완, 시정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2020년 5월 /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 강외산(康外山, 몽골인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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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래] 서울에서 평양까지 (가수 신형원=辛炯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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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르진룬데브 초대 주한 몽골 대사와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우르진룬데브 대사의 회고록 에세이 한국어 번역본 최종 정리 작업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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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진룬데브 대사의 본 북한 관련 에세이를 직접 번역한 본 기자가 보는 본 에세이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객관적"이라는 것이다. 개인 비망록은 물론이고 방대한 참고 서적이 활용돼 작성됐기에 객관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심지어, 6.25를 남침으로 규정하고, 한반도의 분단은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분할 정책의 산물이라는 점도 분명하게 밝혔다. 몽골어판에는 없는 유학 중이던 김일성종합대 생활관에서의 추억을 기록한 "최(崔)씨 아저씨 손맛이 그립다"라는 내용도 추가됐다.
 
1980년대에 북한 주재 몽골 대사를 지냈고,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주한 몽골 초대-3대 대사를 두 차례나 지내 한국에도 지인이 많은 우르진룬데브 대사는, 이번에는, 한몽 수교 30돌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던, "한몽 관계에 대한 회고 에세이"를 현재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쪼록, 향후 우르진룬데브 대사의 활동이 더욱 빛을 발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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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 led by Foreign Minister N. Enkhtaivan.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kang1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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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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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18 [17:44] 최종편집: ⓒ GW Biz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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