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04년에 세워진 웨스트사이드 스쿨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를 세 그룹으로 나눠 밴쿠버 시내 서로 다른 건물에서 가르쳐왔다.
웨스트사이드 스쿨 재정난에 휩싸여
학부모들 9월 개학 힘들 것 판단해 행동
밴쿠버 내 사립학교 ‘웨스트사이드 스쿨(Westside School)’ 일부 학부모들이 수천 달러대 수업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학교 재단을 상대로 민사소송에 들어갔다. 이들은 올봄부터 재정난에 휩싸인 재단 사정을 보면서 올 가을학기 개학이 힘들 것으로 판단,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영방송 CBC에 따르면 이 학부모들은 지난 1월 학생당 3천 달러의 보증금을 학교에 냈다. 그런데 재단은 이후 교사 임금 체불, 조세 미납에 따른 국체청 조사, 그 밖의 민사소송 수건에 휩싸였다.
학부모 대표 로버트 프렌치(Robert French) 씨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학교 재정의 건전성과 9월 학기 정상 등교 등을 믿고 보증금을 냈다”면서 이 같은 믿음이 깨진 상황에서 보증금 환불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보도에서 학교 재단 크리스 진(Chris Jin) 이사장과 그가 세운 다른 회사 ‘이글 큐파트너스(Eagle Q Partners)’ 명의로 수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방송은 소송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략 중국 투자자들로부터의 대출금 상환 및 재단 임원 등재를 통한 이민 추진 등의 과정에서 문제가 빚어진 것으로 보도했다.
프렌치 씨는 “300명 학생 중 대부분이 학교를 떠난 상태”라면서 “코로나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서둘러 다른 학교를 알아봐야 하는 학부모의 고충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