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공화당 우세와 양상 달라져... 우편투표 신청자 27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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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편투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의 우편투표는 권장하는 발언을 하고 나섰다. 사진은 부재자 우편투표를 독려하는 공화당 홍보지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주민 우체통에 배달된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예비선거를 한 주 앞두고 플로리다주에서 우편투표가 160만개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이 공화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공화당이 우편투표에서 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가 되고 있다. 주 전체 우편투표 신청 유권자는 270만명이다.

<올랜도센티널> 11일치에 따르면 민주당 우편투표는 81만5000개, 공화당은 58만5000개, 그리고 나머지는 무소속 혹은 소수당 유권자표이다. 2018년 예비선거에서 공화당이 62만1402개로 민주당 56만4607개에 앞섰던 것에 비하면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공화당 우편투표가 낮은 요인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에 대한 불신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 동안 우편투표가 투표 조작 등 부정선거를 이끌 것이라고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주소지이자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는 선거 시스탬이 안전하고 믿을 만 하다며 우편투표를 권장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일부 행정부 관리들과 공화당 지지자들이 우편투표의 필요성과 일부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리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한 후 나온 것이다. 특히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소지이자 경합주이며,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공화당원이다.

트럼프의 우편투표 독려가 있자, 플로리다 공화당은 곧바로 당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 신청을 하라는 홍보지를 우편물로 보내기도 했다.

우편투표는 전반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되어 왔다. 민주당 성향이면서 투표율은 낮은 젊은 층과 흑인 등 유색인종 투표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편, 미국에서 우편투표 문제는 여전히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 임명된 구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우편물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드조이 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 재배치와 시간 외 근무를 제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운영방안 개편에 우편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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