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 매출 ‘반토박’

 

5.png

(사진=scmp)

 

홍콩 중소기업 약 절반이 코비드19 사태로 추가적인 정부 지원 없이는 향후 6개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1일(금)에 발표된 홍콩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2%와 대기업 24%가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코비드19 위기로 향후 6개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중소기업 60%가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대기업 중 29%가 매출이 절반 수준을 감소했다고 답변해 중소기업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사업 유지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영난에 처한 사업 파트너’와 ‘해외 제재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를 꼽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현금 유동성 부족’과 ‘매출 부진으로 인한 강제적 영업 중단’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 령(George Leung) 홍콩상공회의소 회장은 “중소기업은 홍콩 비즈니스 산업의 심장이자 정신이다. 설문조사 결과,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부닥쳐있다는 사실에 우려가 크다. 공공 및 민간 부문이 함께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콩무역산업국에 따르면, 홍콩에는 약 34만 개의 중소기업이 등록돼있다. 이는 전체 기업의 98%를 차지하며 민간 부문 고용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시민과 기업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2,900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다양한 구호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주, 캐리 람 행정장관은 수 주 내로 새로운 구호 정책을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가장 도움이 됐던 정부 구호 정책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지난 6월부터 제공된 고용지원제도(ESS)를 통한 직원 임금 보조 지원금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답변했다. 홍콩 영주권자에게 지급되는 1만 홍콩달러 보조금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사업 생존을 위해 추가적인 정부의 구호 정책이 필요하다며 도시 경제 회복을 위해 다가오는 10월 시정 연설에서 비즈니스 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응답자들이 공통으로 10월 시정연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억제 및 의료 시스템 개선’, ‘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적 지원’, ‘정부 행정관리 개선 및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 유지’가 가장 최우선될 사안이라고 꼽았다.

 

홍콩상공회의소는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회원을 대상으로 ‘시정연설 및 정부 구호 조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231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 중소기업이 59%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5.png (File Size:862.0KB/Download:2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96 홍콩 미드랜드 홀딩스, 상반기 적자 기록…2016년 이후 최악의 성적 file 위클리홍콩 20.09.01.
995 홍콩 홍콩 기업 82%, Covid-19 이후에도 재택근무 실시 file 위클리홍콩 20.09.01.
994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9월 1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9.01.
993 홍콩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헌혈자 발길 끊기자 ‘헌혈 동참 호소’ file 위클리홍콩 20.08.25.
992 홍콩 7월 실업률 6.1%, 상승세 꺾였지만 아직 안심 못 해 file 위클리홍콩 20.08.25.
991 홍콩 상업 부동산, 담보인정비율 40% → 50%로 확대 file 위클리홍콩 20.08.25.
» 홍콩 중소기업 42%, 정부 지원 없이 6개월 이상 생존 못 해 file 위클리홍콩 20.08.25.
989 홍콩 비자 지연에 홍콩 취업 예정 외국인 ‘골머리 앓아’ file 위클리홍콩 20.08.25.
988 홍콩 고급 부동산 자산 처분하는 중국인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0.08.25.
987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8월 4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8.25.
986 홍콩 올해 대학 합격률 사상 최고 file 위클리홍콩 20.08.18.
985 홍콩 공과금 과다 청구 횡포에도 불만 신고 ‘소극적’ file 위클리홍콩 20.08.18.
984 홍콩 美, 홍콩산 제품 ‘메이드 인 차이나’ 표기 의무화 file 위클리홍콩 20.08.18.
983 홍콩 7월 상업 부동산 임대 계약 95%, 저렴한 외곽지역 file 위클리홍콩 20.08.18.
982 홍콩 홍콩 경제 성장 –6% ~ -8%로 또 하향 조정 file 위클리홍콩 20.08.18.
981 홍콩 Covid-19 사태로 재조명받은 블루칼라의 열악한 근무환경 file 위클리홍콩 20.08.18.
980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8월 3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8.18.
979 홍콩 선전 ‘홍콩 금융 기관에 시장 개방’ 청사진 공개 file 위클리홍콩 20.08.11.
978 홍콩 Covid-19발 경제 불확실성으로 국제 금값 36% ‘껑충’ file 위클리홍콩 20.08.11.
977 홍콩 최신 주차장 공급 제안에 전문가 ‘단기적 해결 안 돼’ file 위클리홍콩 2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