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팬데믹과 불황기 실업, 폭력적인 인종 시위 등으로 얼룩진 2020년, 아직도 ⅓ 이상이 남았다.
레거 마케팅(Leger Marketing)이 캐나다연구협회(Association for Canadian Studies)와 제휴로 실시한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절반(50%)이 2020년을 인생 최악의 해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례없는 나쁜 뉴스를 감안해 볼 때 캐나다인 절반만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캐나다연구협회 회장인 잭 제드웹(Jack Jedwab)은 “이는 매우 높은 비율로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 결과를 보자마자 매우 슬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2020년이 인생 최악의 해라고 답한 미국인이 58%로 캐나다인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드웹 회장은 COVID-19가 캐나다보다 미국에서 더 나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 COVID-19 확진자는 121,000명, 사망자는 9,004명에 달하며, 미국에서는 그 수가 각각 5백15만명, 164,000명에 달했다.
캐나다인과 미국인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각각 41%와 46%)과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 불안과 불확실성(캐나다인과 미국인 모두 41%)과 같은 개인적인 문제가 2020년이 인생 최악의 해가 된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인들 54%가 2020년이 끔찍한 해였다고 대답해 캐나다인들 중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인과 퀘벡인들은 46%가 2020년이 가장 낙관적이었다고 대답했다.
미국 남부에 거주하는 사람들 62%는 2020년이 인생 최악의 해였다고 응답해 미국인 중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COVID-19 발병으로 특히 미국 남부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보았다.
제드웹은 지역간 태도의 차이는 COVID-19와 관련이 있으며, 얼마나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는지에 따라 달랐다고 말했다.
또한 연령에 따라 태도에 차이가 있으며, 젊은 사람들이 더 비관적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8~ 34세 연령대의 캐나다인 56%가 2020년이 인생 최악의 해라고 답한 반면, 55세 이상은 47%가 그렇다고 답했다.
젊은 캐나다인들은 2020년이 인생 최악의 해였던 주된 이유로 개인적인 문제(64%)를 들었으며, 연령대가 높은 캐나다인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45%)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제드웹은 여론조사가 사람들이 서로를 돌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어야만 한다면서 “팬데믹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것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처를 입은 다른 사람들의 상황에 자신도 처할 수 있으며, 서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실시했으며, 샘플이 웹 패널일 경우, 오차한계를 비확률 샘플과 연관시킬 수 없다. 비교를 목적으로 캐나다인 1,513명과 미국인 1,003명의 확률 샘플에는 각각 +/- 2.52%, +/- 3.19%의 오차 한계가 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