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로나19 사망자의 8.5배
6월 이어 사상 최대기록 유지
코로나19로 공중보건 당국이 혼란한 시기를 겪는 속에서 BC주의 약물 중독 사망자 수는 연이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BC주검시소(BC Coroners Service)는 7월에 마약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17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6월과 같은 수치로 BC주에서 마약 사망자 통계를 낸 이후 최다 기록을 유지한 셈이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19세에서 49세 남성들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마약 과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갑자기 마약 과용 사망자가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지역사회와의 단절, 그리고 대면 지원 부족과 재정적 어려움, 그리고 정신건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마약 오남용에 의한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또 치명적인 마약 성분을 엉성하게 조합해 만들어 불법으로 공급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마약 중독 사망은 BC주만 아니라 전국적인 경향으로 토론토의 경우 2019년 동기간 대비 85%나 사망자가 증가했다. 몬트리올도 2014년 이후 지난 7월이 최다 사망자를 기록한 달이 됐다. 유콘, 알버타 등도 다를 바없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