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마니아 동북부 해안의 작은 타운 세인트 헬렌스(St Helens)는 타스마니아 사람들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근의 더비(Derby)까지 산악자전거 트레일을 조성, 방문자가 증가한 이곳이 타스마니아 관광산업위원회(Tourism Industry Council Tasmania)로부터 ‘올해의 관광타운’(2020 Tassie's Top Tourism Town)으로 선정됐다. 사진 : Eastcoast Tasmania
TAS 관광산업위원회 선정, ‘2020 Tassie's Top Tourism Town’ 선정
타스마니아(Tasmania) 동북부 해안, TAS 주 제2의 도시인 론세스톤(Launceston)에서 동쪽으로 약 150km 거리에는 타스마니아 사람들의 휴양지로 알려진 조용한 어촌타운 세인트 헬렌스(St Helens)가 있다.
조지 베이(George Bay)에 면해 있는 이곳은 풍부한 굴 조업으로 유명하며, 레저를 즐기는 이들에게 낚시 명소로 사랑받은 곳이기도 한 세인트 헬렌스가 타스마니아 관광산업위원회(Tourism Industry Council Tasmania)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관광타운’(2020 Tassie's Top Tourism Town)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향후 이 지역 여행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 헬렌스가 주목받는 배경은
이번 관광타운 선정에 대해 세인트 헬렌스가 속해 있는 브레이크 오다이 카운슬(Break O'Day Council)의 믹 터커(Mick Tucker) 시장은 “거주민들 스스로 세인트 헬렌스를 방문하기 좋은 타운으로 만들고자 했다는 점이 여행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은 것”이라면서 “그런 자신감을 갖고 한 팀이 되어 일하는 커뮤니티”라고 말했다.
세인트 헬렌스가 속해 있는 브레이크 오다이 카운슬(Break O'Day Council)은 최근 110km에 달하는 산악자전거 트레일을 개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사진 : St Helens MTB Adventures
세인트 헬렌스는 최근 110km 길이의 새로운 산악자전거 루트를 개발, 북서부 인근 더비(Derby)에 조성된 자전거 트레일과 연결했다. 더비의 산악자전거 트레일은 국제적 명소로 인정받는 인기 코스로, 이 루트가 세인트 헬렌스까지 확장되면서 이 타운을 방문하는 여행자은 더욱 증가했다. 이 같은 인프라 투자가 올해 ‘관광타운’ 선정을 가져온 요인 중 하나인 셈이다.
하지만 주민들에 따르면 세인트 헬렌스의 숨겨진 매력은 목가적 풍경과 느리게 이어지는 이 지역의 ‘슬로우 라이프’(Slow Life)이다. 이곳을 여행한 이들이 소셜미디어에 평화로운 풍경, 낚시, 풍성한 해산물, 멋진 카페, 무료 캠핑, 독특한 숍을 소개하면서 호주 각지의 세인트 헬렌스에 관심을 갖는 여행자는 더욱 늘어났다.
한적한 해안 타운의 세인트 헬렌스는 ‘슬로우 라이프’(Slow Life)의 삶을 보여주는 곳으로, 이곳을 여행했던 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세인트 헬렌스의 독특한 풍경을 소개함으로써 여행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NRMA St Helens Waterfront Holiday Park. 사진 : Eastcoast Tasmania
“젊은이들을 유치하고자 한다”
거주인구 2천 명 정도의 세인트 헬렌스가 가진 매력은 이미 이곳 주택시장에서 드러나고 있다.
타스마니아 부동산연구소(Real Estate Institute of Tasmania) 자료에 따르면 세인트 헬렌스의 중간 주택가격은 2015년 23만9천 달러였으나 2020년 현재 33만 달러로 올랐다. 불과 5년 사이 38.1%가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이 지역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는 세인트 헬렌스 관광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이곳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유명 해변 ‘Bay of Fires’의 무료 캠핑 그라운드에 소액의 사용료 부과를 제안했다.
조지 베이(Georges Bay)에 면해 있는 세인트 헬렌스의 일몰 풍경. 한적하고 평화로움을 주는 이런 분위기가 여행자들에게 매력이 되고 있다. 사진 : Eastcoast Tasmania
터커 시장은 “우리 지역의 젊은이들이 외지로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의 한 방안으로 관광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자 우리 지역사회를 떠나는 경향이 있기에 가능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브레이크 오다이 카운슬 지역에 남아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Tourism Industry Council Tasmania’의 올해 ‘Tassie's Top Tourism Town’에서 두 번째 타운은 타스마니아 서부 해안에 자리한 스트라한(Strahan), 북부 바스 해협(Bass Strait)에 면해 있는 스탠리(Stanley)가 꼽혔다.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