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브리딩 시설, 관리 미흡 개 66마리 압수
동물보호단체 SPCA BC 지부가 “지난 주 랭리에서 BC주 역대 최대 규모의 가정견 압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압수 대상은 랭리에 위치한 브리더(Breeder) 집이었다.
지난 4일(목) 수색 당시 그의 집에서는 부상을 입거나 질병이 의심되던 66 마리 개들이 발견되었다. 이 개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SPCA 관계자에 따르면 개들은 털과 손톱 관리가 전혀 안된 상태였다. 또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한 영양 실조 상태였다. 또 한쪽 귀나 눈을 잃은 개들은 물론 갈비뼈가 부러진 개도 있었으며, 그 외 다양한 질병이 의심되는 모습들도 포착되었다.
SPCA의 마시 모라이어티(Marcie Moriarty)는 “개들은 정신적인 불안정도 보이고 있다. 우려스러운 수준의 사회성 부족과 함께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또 “이 곳에서 강아지를 입양했던 여성이 첫 제보를 했다.
시설에서 접한 강아지 모습에 충격을 받아 입양을 포기한 후 우리에게 신고한 것”이라며 “그의 증언을 근거로 압수 수색 영장을 받았다”고 사건의 정황을 설명했다.
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시설관리가 엉망인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 개들은 매우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겨울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보온이 되지 않았다.
또 개들의 소변이 제 때 청소되지 않아 시설 내 암모니아 수치가 위험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모라이어티는 이 시설에 대한 신고가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시설은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다. 언듯 보기에는 좋은 곳 같아 보인다. 이전에도 신고를 받은 적이 있으나 당시 운영자 가족은 우리 출입을 거부했다.
나중에 우리가 들어갔을 때 이미 개들을 다른 곳으로 옮긴 상태”였다고 말했다. 현재 SPCA는 부상당한 개들에게 수의과 치료를 제공하는 한편 검찰 기소를 기다리고 있다.
또 자선 단체들로부터 개들에게 필요한 기본 물품들을 기증받는 등 지역 사회의 도움도 받고 있으나, “가능한 빨리 가정 입양이 이루어지기 바란다”는 입장이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