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나라 돌아가라’ 모욕
머리에 커피 들여 부어
메트로타운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서 백인 3명이 소수 인종계 남성 한 명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은 후 커피까지 들어붓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버나비 RCMP는 지난 26일 오후 4시 15분경 한 남성에게서 백인 남자 2명과 여자 한 명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 남성은 경관에게 이들 세 명 모두가 ‘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등의 모욕적 발언을 자신에게 쏟아부었고 이후 그중 한 명이 다가와 커피를 머리에 부었다고 진술했다.
커피를 부은 사람은 40대 남자로 당시 노란색 후디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었고 또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남성은 밝혔다. 경찰은 피해 남성이 신체적인 해를 입지는 않았으나 이런 종류의 사건에 연루될 경우 보이지 않는 상처가 크게 남는다면서 사건의 중대함을 설명했다.
또한 사건이 아시아계 행인이 많은 메트로타운 부근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인종차별의 행각이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내 충격을 더한다.
경찰은 사건에 가담한 다른 용의자의 인상착의에 대해 밝히며 남자의 경우 상·하의와 신발, 모자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빼입었고 모자는 챙을 뒤로 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30대로 보이는 여자는 금발 머리를 뒤로 땋은 포니테일을 하고 있었고 검은색 후디와 회색 스웨트팬티를 입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RCMP는 다시 현장을 목격했거나 용의자의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604-646-9999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