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비드19발 경제 타격 및 상황 고려해’

 

10.png

 

지난달 29일(화), 정부는 홍콩 경제 침체를 이유로 내년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최저임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1년간의 홍콩 경제 및 고용시장 상황, 코비드19 대유행을 포함한 단기적 경제 전망, 고용주의 경제성, 가사도우미의 생계 및 권익 등 다각적으로 고려하여 가사도우미의 최저임금과 최저 식대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최저임금은 내년에도 월 4,630 홍콩달러, 식대는 월 1,121 홍콩달러로 유지된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에 가사도우미 단체와 고용주 단체 모두 만족하지 못했다.

 

아시아 이주민 연맹(Asian Migrants’ Coordinating Body)의 앰마 빌라누에바(Eman Villanueva)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기간 동안 가사도우미들의 업무량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에 임금이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사도우미들은 홍콩 정부 구호 조치에서 모두 제외되는 등 정부는 가사도우미들이 코비드19로 인한 타격을 전혀 받지 않은 것처럼 여긴다. 그러나 가사도우미들의 업무량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대부분 가사도우미는 과거에는 아침과 저녁 식사만 준비하면 됐지만, 코비드19 유행으로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고용주들도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아침, 점심, 저녁 세 끼 식사를 준비해야 할 뿐 아니라 중간중간에 간식거리까지 챙겨야 한다. 늘어난 식재료에 더 자주 시장에 가야하고 집 안 청소도 더 자주 하고 있다”며 업무량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이주민 연맹은 월 5,900 홍콩달러로 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반면 홍콩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주 협회의 베티 융(Betty Yung) 협회장은 “코비드19와 경기 침체로 많은 고용주가 실직 혹은 소득이 감소했다”며 오히려 가사도우미들의 임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가사도우미 지지 단체들의 주장대로 임금을 인상한다면 모두가 피해만 보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다. 비용 부담으로 고용주들은 가사도우미 고용을 못하게 되면서 가사도우미들은 오히려 일자리 기회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기 위해서 고용주는 반드시 월 가계 소득이 최소 1만5천 홍콩달러 이상 또는 2년 계약 기간에 해당하는 가사도우미 임금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만큼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홍콩에는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약 37만 명이 있으며 정부는 매년 9월 또는 10월에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최저임금과 최저 식대를 검토 및 조정한다. 2018년에는 2.5% 인상되었으며 2019년에는 2.4% 인상되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94 홍콩 홍콩 한인상공회 회장 이·취임식 개최 file 위클리홍콩 21.03.02.
993 홍콩 ‘3.1절 독립운동’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념식 file 위클리홍콩 21.03.02.
992 홍콩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사진전 개최 file 위클리홍콩 21.01.12.
991 홍콩 백용천 주홍콩 신임 총영사, 홍콩 한국국제학교 방문 file 위클리홍콩 20.12.22.
990 홍콩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백용천 신임 총영사, 홍콩한인상공회 방문 file 위클리홍콩 20.12.22.
989 홍콩 홍콩한인여성회, 홍콩 글렌이글스 병원 업무 제휴 체결 file 위클리홍콩 20.12.15.
988 홍콩 주홍콩한국총영사관 백용천 총영사 부임 file 위클리홍콩 20.12.15.
987 홍콩 홍콩 한국국제학교에 20만 홍콩달러 장학금 기탁 file 위클리홍콩 20.12.01.
986 홍콩 민주평통 홍콩지회 통일 강연회 개최 file 위클리홍콩 20.12.01.
985 홍콩 민주평통 홍콩지회 ‘아무거나 챌린지’ 시상 발표 file 위클리홍콩 20.11.10.
984 홍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 “제19기 해외지역회의 개최” file 위클리홍콩 20.11.03.
983 홍콩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K-Seafood 축제 “2020 Premium Korean Seafood Festival" file 위클리홍콩 20.11.03.
982 홍콩 주홍콩 총영사관·홍콩 한인상공회, 홍콩 현지 학교에 국산 마스크 기부 file 위클리홍콩 20.10.27.
981 홍콩 홍콩 한국문화원, “오래 프로젝트” 개최 file 위클리홍콩 20.10.13.
980 홍콩 김운영 홍콩한인회 고문,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file 위클리홍콩 20.10.13.
979 홍콩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 "2020 국경일" 행사 개최 file 위클리홍콩 20.10.13.
978 홍콩 Covid-19 확산에 해외 유학 포기하는 中 유학생 file 위클리홍콩 20.10.06.
977 홍콩 Covid-19 방역 감시 강화, 공중 보건 vs 사생활 침해? file 위클리홍콩 20.10.06.
976 홍콩 中 거주 홍콩인, 최우선으로 의무 격리 면제 논의 file 위클리홍콩 20.10.06.
» 홍콩 외국인 가사도우미, 내년 최저임금 동결 file 위클리홍콩 2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