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비 올 1월 신문 및 인터넷 등을 통한 구직광고가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구직광고 상승은 안정적 실업률을 유지토록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ANZ 은행그룹 보고서... ‘안정적 실업률’ 이어가
오프라인 매체 및 온라인을 통한 구직광고가 지난 1월, 강한 노동 수요에 힘입어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NZ 은행그룹의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구직 광고는 지난 1월 매주 평균 15만6,969개로 이전 달인 12월 대비 1%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5년 1월과 비교해 10.8%가 늘어난 것이다.
ANZ 은행 워렌 호건(Warren Hogan) 수석 경제학자는 온라인을 통한 구직광고는 매주 금요일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구직광고는 노동 수요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실업률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구직광고는 최근 수개월 사이 호주 실업률을 5.8%까지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호주 중앙은행(RBA)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호주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RBA는 고용시장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RBA는 지난 주 금요일(5일) 발표한 분기 통화정책 성명서(SOMP)에서 올해 6월까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5%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1월 내놨던 전망치인 2%에서 하향조정된 것이다.
RBA는 이번 발표에서 전망치를 낮춰 조정했지만 호주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RBA는 “고용 증가 속도가 작년 4분기보다는 둔화되겠지만 실업률을 더 떨어뜨릴 만큼 강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12월 호주 실업률은 5.8%를 기록, 예상치인 5.9%를 하회했다.
RBA는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걱정은 중국의 경제 둔화”라면서 “하지만 중국 경제가 약화된다 해도 이를 방어할 여력은 있다”고 말했다.
RBA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BA는 지난 주(2일) 기준금리를 현 2.0%로 동결했다. 이는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로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