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교육 부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상태에서 NSW 아드리안 피콜리(Adrian Piccoli) 교육부 장관(사진)은 소득불평등 지역 학교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NSW 교육부, 새 보고서... 연방 정부에 고른 지원 촉구
호주사회가 교육 부문에서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결코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새 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따라 NSW 아드리안 피콜리(Adrian Piccoli) 장관은 불리한 여건의 학교에 대해 연방 정부의 지원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NSW 교육부의 이번 보고서는 호주 전역 1만4천여 12학년 가정의 소득과 노동역학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울릉공대학교의 피터 시민스키(Peter Siminski) 박사는 “우리가가 생각하는 것처럼 평등한 것이 아니다”면서 “모든 면에서 평등하기에 '럭키 컨트리'라는 생각은 이제 현실과 동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동 대학교의 시민스키 박사와 실비아 멘돌리아(Silvia Mendolia) 박사는 호주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 기회가 미국이나 영국처럼 제한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사구 사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멜번대학교의 HILDA(Household, Income and Labour Dynamics in Australia) 조사에 따르면 불평등의 핵심 요소는 각 세대별 소득 증가였다.
시민스키 박사는 “아버지 세대의 10% 소득 증가는 아들 세대에서 불과 3.5%에 머문 소득증가와 관련이 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세대간 소득 탄력성이 훨씬 더 좋은 곳으로 알려진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의 경우 소득 불균형 차이는 2%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보고서의 저자들은 “세대간 소득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핵심은 교육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피콜리 장관은 말콤 턴불 수상에게 이번 보고서 내용을 상세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방 정부는 대수 국민들이 의견 및 야당인 노동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곤스키(Gonski) 교육개혁이 시행되기 마지막 2년간 수십억 달러의 교육 부문 지원을 거부했다.
이 정책은 주 정부와 연방 정부 교육부 장관 사이에 깊은 불신을 낳았다. 피콜리 NSW 교육부 장관은 연방 자유당 동료들에게 2년간 45억 달러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로비해 왔다.
장관은 “아이는 자기 부모를 선택해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마약 사용 부모에서 태어난다 해서 아이들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못박았다.
그는 이어 “우리는 평등한 기회를 제공할 책임이 있고, 이는 바로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것”이라며 “연방 수상은 인적 자본에 초점을 두어 교육 부문 투자를 통해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밝혀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연방 의회에서 턴불 수상은 “정부는 기본적인 자금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곤스키 개혁에 앞서 ‘기금 우선’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포드(Guildford)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아버지 데이빗 가타스(David Ghattas)씨는 “곤스키 기금이 10대의 두 자녀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 사키스(Sarkis)와 딸 스테파니(Stephanie)는 메릴랜드 하이스쿨(Merrylands High School)에 다니고 있다. 이 학교는 NSW 주에서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불리한 처지에 있는 가정의 자녀들이 많은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가타스씨는 “아들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나중에 무엇을 할지 몰랐지만 이제 기술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교직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아들은 이제 엔지니어가 되는 꿈을 가졌으며, 딸은 교사가 되기를 원한다”면서 “교육 부문 지원이 없으면 배움에 대한 열망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