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교 중 10%만 시범 실시 예정
오는 5월로 예정됐던 초등학교 3학년 성취도평가(Primary Three Territory-wide System)가 일부 학교에서만 실시될 예정이다.
TSA 지난 2004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6학년, 중등학교(secondary school)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평가로, 중국어, 영어, 수학의 3개 영역에 걸쳐 평가가 이루어진다.
정책위원회는 지난 4일 홍콩 교육국(EDB)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정책위원회는 전체 학교 수(526개)의 10%인 50여개 학교에서 새로운 형태의 TSA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교육국에 냈다. 정책위원회는 TSA 문제의 난이도를 낮추고 지문의 길이를 줄인 새로운 형태의 TSA 문제를 올해 시험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범 학교 명단은 설날 연휴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통총(Tong Chong)평가관리공단 사무총장은 “TSA 없이 학업성취도를 알아내는 방법은 없다”며 “올해 중국어 영역 지문의 수를 3개에서 2개로, 문제 수 또한 23개에서 20개로 줄일 것이다. 영어 영역은 4개 영역에서 3개 영역으로 줄고 수학 영역 역시 문제 수와 난이도를 낮춰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 사무총장은 덧붙여 “TSA 실시 후 성적은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을 것이며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결과를 해당 학교에만 전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교육국은 “TSA는 중요 데이터를 제공해 학습의 최적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TSA를 계속할 입장을 밝혔지만, 오는 2017년 평가가 실시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TSA가 학교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판단하고 학습보정이나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하고 있으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TSA로 인해 학교 간 서열화와 경쟁을 부추겨 학생들이 학업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헬레나 윙(Helena Wing) 민주당 의원은 “교육국은 학부모들의 평가 폐지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계획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2017년에 홍콩 학생들이 TSA를 볼 수 있다고 결정한 것은 성의 없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국은 TSA와 관련된 책임을 학교에 미루고 있다. 시험 거부로 교육국에 항의하겠다”며 TSA 반대 시위에 나섰다. [홍콩타임스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