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크루즈 업계 ‘크루즈 운항 재개 촉구’

 

13.png

 

전 세계 국경이 폐쇄되고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해외 여행 대신 가까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호캉스(호텔+바캉스, staycation)’가 유행하고 있다. 홍콩 크루즈 업계는 호캉스에서 더 나아가 시민들이 ‘크캉스(크루즈+바캉스, seacation)’를 즐길 수 있도록 크루즈 운항 재개를 촉구했다.

 

코비드19 확산 이후 지난 2월부터 홍콩 크루즈 터미널 두 곳 모두 폐쇄되고 크루즈 운항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겐딩 크루즈 라인(Genting Cruise Lines)은 “항공사가 무착륙 비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크루즈도 무정박 크루즈 여행 서비스가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며 홍콩 정부에게 다른 국가나 지역에 정박하지 않고 ‘목적지 없는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크루즈 운항 재개를 제안했다.

 

겐딩 크루즈 라인은 지난 7월에 처음 대만에서 무정박 크루즈 서비스를 출시해 지금까지 총 3만 명의 승객을 태웠다. 운항 재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더 나아가 겐딩 크루즈 라인은 다가오는 11월부터 싱가포르에서 목적지 없는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겐딩 크루즈의 크리스틴 리(Christine Li) 부사장은 “지난 두 달 동안 대만에서의 안전한 크루즈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 정부가 홍콩 내 크루즈 서비스 재개를 심사숙고해주기를 희망한다. 호캉스에 이어 크캉스가 가능해진다면 향후 크루즈 트래블 버블 형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틴 리 부사장은 “크루즈 산업이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만큼 크루즈 운항 재개는 곧 여행 산업 파트너들을 구제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만약 크캉스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 승객 인원을 50%로 제한하고 테이블 당 4인 미만, 1.5미터 가격 유지 등 홍콩 정부의 공공 보건 안전 지침을 엄격히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뷔페 음식은 승무원들이 서빙하고 모든 방에 개별 환기 시스템이 설치해 크루즈 내부에서 공기가 재순환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비드19 발발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홍콩 호텔 업계는 ‘1+1 프로모션’과 각종 할인책으로 국내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비드19로 지친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호캉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달 초 국경절과 중추절 황금연휴 기간에 호텔 객실이 약 60%까지 찼다.

 

한편 항공사들도 코비드19발 여행 수요 감소로 불황을 겪으면서 기내식 배달 서비스, 기내 테마 팝업 레스토랑, 무착륙 비행 서비스 등 다양한 이색 서비스들을 고안해 새로운 수입원을 모색하고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13.png (File Size:468.4KB/Download:2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36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0월 4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10.20.
» 홍콩 ‘호캉스’에 이어 ‘크캉스’, 곧 즐길 수 있을까?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34 홍콩 SoCo ‘저소득층 생활 보장 위해 임대료 통제’ 촉구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33 홍콩 ‘트윈데믹(twindemic)’ 우려에 독감 백신 접종 행렬 이어져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32 홍콩 예비 엄마, 법정 출산 휴가 10주→14주 연장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31 홍콩 전문가 ‘여행 제한 완화 없이 단기간 부동산 시장 회복 못 해’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30 홍콩 MPF, HK$ 1조 돌파, 역사상 처음 file 위클리홍콩 20.10.13.
1029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0월 3주차) 위클리홍콩 20.10.13.
1028 홍콩 사립·준사립학교 5곳 중 1곳, 2020/21학년도 학비 인상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7 중국 Covid-19에 중국인 유학생 대거 귀국…中 취업난 가중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6 홍콩 아파트 700여 채 분양, 1년여 만에 분양 시장 ‘북적’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5 홍콩 2011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조정 합의 처음 실패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4 홍콩 증권 사기 5건 중 1건, 소셜미디어에서 행해져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3 홍콩 1천만 홍콩달러 이상 홍콩 자산가, 작년보다 22%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2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0월 1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9.28.
1021 홍콩 마카오, 中 여행 완화에 다가오는 국경절 연휴 기대 file 위클리홍콩 20.09.22.
1020 홍콩 Covid-19 사태 이후, 우버 운전사 오히려 늘어 file 위클리홍콩 20.09.22.
1019 홍콩 홍콩 학교, 정치 불안·Covid-19로 자퇴 학생 늘어나 file 위클리홍콩 20.09.22.
1018 홍콩 정부 보조 유치원 46%, 학비 인상…대부분 10% 미만 file 위클리홍콩 20.09.22.
1017 홍콩 신선 제품 가게 호황… 소매 업종별 양극화 심화 file 위클리홍콩 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