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및 런던 기반의 글로벌 미디어 ‘Conde Nast'의 여행 매거진 ‘Conde Nast Traveler’가 전 세계 여행자를 대상으로 각 대륙별 최고의 섬 여행지를 조사한 결과 'Australia & the Pacific'에서 타스마니아와 캥거루 아일랜드가 나란히 1, 2위에 선정됐다. 사진은 다양한 야생동물로 유명한 캥거루 아일랜드(Kangaroo Island). 사진 : 호주 관광청(Tourism Australia)
글로벌 여행 매거진 ‘Conde Nast Traveler’, 연례 ‘Readers' Choice’ 선정
전 세계 여행자들이 꼽은 호주 및 태평양 지역(Australia & the Pacific) 최고의 섬 여행지는 어디일까.
전염병 사태로 거의 1년 가까이 타 지역 거주민들의 방문이 거의 막혔던 타스마니아(Tasmania)와 남부호주의 캥거루 아일랜드(Kangaroo Island, South Australia)가 글로벌 여행 매거진 ‘Conde Nast Traveler’의 태평양 지역 ‘최고의 섬 여행지’ 상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Conde Nast Traveler’는 1909년 설립된 뉴욕 및 런던 기반의 글로벌 미디어 회사 ‘Conde Nast’가 발행하는 여행 매거진으로, 이 회사는 여행지 외에 ‘Vogue’, ‘The New Yorker’, ‘GQ’, ‘Glamour’, ‘Architectural Digest’, ‘Vanity Fair’, ‘Pitchfork’, ‘Wired’, ‘Bon Appetit’ 등을 발행하며 온-오프 미디어에서 거의 5억 명에 이르는 전 세계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Conde Nast Traveler’는 독자들이 꼽은(Readers' Choice Award) 각 대륙별 섬 여행지 중 ‘Australia & the Pacific’ 지역에서 타스마니아를 최고 목적지로 선정하면서 “섬 동부의 연분홍 화강암 산악지대와 멋진 해변, 서쪽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유산 중 하나인 크래들 마운틴(Cradle Mountain)의 아름다움이 독자들의 시선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타스마니아가 선정된 배경에는 ‘흥미롭지만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며, 도발적이고 논란이 많은 전시관’이라는 평가로 잘 알려진 호바트(Hobart)의 ‘모나’ 박물관(MONA, Hobart's Museum of Old and New Art) 또한 ‘Conde Nast Traveler’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마니아 관광청(Tourism Tasmania)의 존 피츠제럴드(John Fitzgerald) 최고경영자는 “오랜 기간 봉쇄됐던 타스마니아 주 경계 해제 방침과 함께 나온 ‘Conde Nast Traveler’ 사의 이번 뉴스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Conde Nast Traveler’의 독자들이 꼽은 태평양 지역 최고의 섬 여행지는 타스마니아였다. 사진은 타스마니아 동부 해안, 프레이시넷 국립공원(Freycinet National Park)의 와인글라스 베이(Wineglass Bay). 사진 : 호주 관광청(Tourism Australia)
그는 타스마니아에 대해 “빼어난 산악지대와 아름다운을 간직한 세계자연유산, 높은 수준의 와인과 요리, 세계적 명성의 하이킹 및 산악자전거 코스, 플라이 낚시, 골프, 서핑 등 여행자 개개인의 요구를 완벽하게 제공한다”며 “10월 말부터 주 경계가 해제되기에 타스마니아에 대한 세계 여행자들의 인지도는 COVID-19 영향으로부터 관광산업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스마니아에 이어 태평양 지역의 두 번째 섬 여행지에는 4,405평방킬로미터 면적을 가진 캥거루 아일랜드였다. 멋진 자연풍경과 함께 바다사자, 바늘두더쥐, 캥거루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인 이 섬은 남부호주 주 최고 인기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여름, 호주 최악의 산불 당시, 이 섬은 거의 절반에 이르는 지역이 심각한 영향을 받아 안타까움을 준 바 있다.
남부호주 관광위원회(South Australian Tourism Commission)의 로드니 하렉스(Rodney Harrex) 최고경영자는 “호주 관광의 주요 아이콘 가운데 하나인 캥거루 아일랜드는 오랜 기간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 여행자를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극적인 지난여름 산불에 이어 COVID-19 대유행으로 이 섬 관광업은 힘든 한해를 보내야 했다”는 그는 “산불로 타격을 받은 자연이 다시 소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이 섬을 주목한 것은 놀랍다”고 덧붙였다.
‘Black Summer’라고 명명된 지난여름 산불 당시, 캥거루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플린더스 체이스 국립공원(Flinders Chase National Park)으로, 짧은 기간의 산불이었지만 공원의 96%가 파괴됐다. 하렉스 CEO에 따르면 이 국립공원은 이미 재개장했으며 대부분 지역이 녹색을 회복되고 있다. 또한 해안에는 여느 때와 같이 수많은 바다사자와 펭귄들이 몰려든다.
하렉스 CEO는 “멋진 해안선과 한적한 해변, 깨끗한 자연, 야생동물과의 만남 등은 호주 여행자들이 이 섬을 버킷리스트 상위에 올려놓은 이유”라면서 “전염병 사태로 폐쇄됐던 국경이 열리면 호주의 이 독특한 휴양지를 찾는 전 세계 여행자를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캥거루 아일랜드 해안에서는 바다사자를 비롯해 해질 무렵, 펭귄들이 해안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사진 : 남부호주 관광청
‘Conde Nast Traveler’는 올해 ‘Readers' Choice Awards’의 ‘The Best Islands in the World’ 선정과 관련, “(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이동이 거의 중단된 가운데 독자들을 통해 나온 첫 결과”라고 언급한 뒤 “올해 여행자들이 선정한 섬 여행지는 널리 알려진 지명들이며 비록 바이러스로 인해 국제여행이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여행자들로부터 오래 기억되는 보석들”이라고 평가했다.
■ The Best Islands in the World: 2020 Readers' Choice Awards
▲ Top 5 in Australia & the Pacific
1. Tasmania, Australia
2. Kangaroo Island, Australia
3. Waiheke Island, New Zealand
4. Samoa
5. Rangiroa & Tuamotus, French Polynesia
▲ Top 5 in Africa & Indian Ocean
1. Bazaruto Archipelago, Mozambique
2. Mnemba Island, Tanzania
3. Maldives
4. Seychelles
5. Mauritius
▲ Top 5 in Asia
1. Cebu & Visayas, Philippines
2. Sri Lanka
3. Ko Pha Ngan, Thailand
4. Palawan, Philippines
5. Siargao Island, Philippines
▲ Top 5 in the Caribbean & the Atlantic
1. St. Barts
2. St. Vincent and the Grenadines
3. Anguilla
4. Aruba
5. Puerto Rico
▲ Top 5 in Central & South America
1. Galápagos Islands, Ecuador
2. Fernando de Noronha, Brazil
3. San Andrés & Providencia, Colombia
4. Ambergris Caye, Belize
5. Ilha Grande, Brazil
▲ Top 5 in Europe
1. Folegandros, Greece
2. Zakynthos, Greece
3. Crete, Greece
4. Hvar, Croatia
5. Mykonos, Greece
▲ Top 5 in North America
1. Cape Breton Island, Canada
2. Vancouver Island, Canada
3. Isla Holbox, Mexico
4. Prince Edward Island, Canada
5. Isla Mujeres, Mexico
Source : Conde Nast Traveler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