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신고,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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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코비드19 팬데믹 기간 일명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주식 투자 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펌프 앤 덤프’란 허위 정보를 유포해 주식 가격을 끌어올린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사기 수법을 의미한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틈타 사기꾼들은 재정적 불안으로 단기간에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사기꾼들은 유명한 투자전문가가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척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수법을 이용해, 타깃 주식을 사전에 저렴한 가격에 대량 매입한 후 피해자들을 유인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폭등시킨 후 주식을 매각해버리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안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찰 당국은 총 175건의 온라인 주식 투자 사기 신고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건에 비해 약 4배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보고된 유관 피해 사건은 총 167건이었으며 총 피해액은 4,860만 홍콩달러다.

 

증권선물위원회(SFC)에 따르면, 현재 조사 중인 시장 조작 사건 중 약 20%가 ‘펌프 앤 덤프’ 조작 사기이다. SFC는 증권 사기 5건 중 1건이 페이스북, 왓츠앱, 텔레그램, 틴더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온라인 주식 사기에 경계할 것을 경고했다. 주식 시장 조작 행위는 증권선물조례에 위반되며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최대 10년 징역형 및 1천만 홍콩달러 벌금형에 처해진다.

 

최근 보고된 피해 사건은 리타믹스 글로벌(Ritamix Global) 주가 ‘펌프 앤 덤프’ 사기로, 한 피해자는 6 홍콩달러였던 주가가 6.9 홍콩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루 만에 1 홍콩달러로 급락하는 현상을 경험했다. 피해자 챈(Chan)씨는 지난 5월, 왓츠앱을 통해 한 주식투자 채팅방에 초대되어 사기꾼 레나(Lena)를 알게 되었고 2개월 동안 대화를 하며 친분을 쌓게 되었다. 사기꾼 레나는 카인 서(Cain Sir) 주식 리딩방에서 2백만 홍콩달러를 벌었다며 챈씨를 카인 서 채팅방으로 초대했고 챈씨는 카인 서의 정보로 처음에는 6%의 투자 수익을 올리는 등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채팅방에서 리타믹스 글로벌 주식을 이용한 ‘펌프 앤 덤프’ 사기로 120만 홍콩달러의 피해를 입었고 사기꾼과는 연락두절되었다.

 

같은 수법으로 리타믹스 글로벌 주식을 산 낸시 리(Nancy Lee)씨도 5만 홍콩달러를 투자했고 피해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SFC는 대중들에게 온라인 사기를 주의하고 특히 투자 자문가라고 밝힌 낯선 사람에게 요청하지도 않은 투자 정보를 제공받을 경우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사기꾼들은 주식 매입 후 매입한 주식 거래를 스크린 캡쳐한 이미지를 요청하기 때문에 사전에 사기 위험 신호를 인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SFC는 주식은 스스로 공부를 하거나 전문 면허가 있는 전문가를 통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위험 고수익 투자는 절대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단시간에 큰 수익을 벌려는 욕심에 가지게 되면 이러한 사기 덫에 빠지기 쉽다. 사기범들은 단시간 내에 돈을 벌려는 사람들의 욕심과 투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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