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소망>은 작가 최미야가 성경을 묵상하면서 받은 이미지들을 그린 디지털 페인팅 시리즈이다. 이미지가 때로는 생생하게 나타나 서두르며 완성되었고, 때로는 희미하여 수정을 거쳤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인 영적 발견들을 다채로운 자연세계와 연결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작품은 우주의 가장 본질적 추상인 형태와 색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캔버스를 가로 지르는 곡선이 하늘과 땅을 구분하는 수평선이 되고 푸른 하늘은 기쁨을 불러 일으키는 반면 회색 하늘은 침울함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교차하는 선들과 그 사이 공간을 채색하여 퍼즐 조각같은 평면이 되었다. 손 또는 나무와 같은 반복되는 요소들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현실과 이어준다. 이 모든 것들은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연상시키는 꿈 같은 그림을 만든다.
캄보디아에서의 삶은 작가의 작업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일몰의 색채, 공중에 드러난 뒤얽힌 뿌리, 그리고 연꽃은 캄보디아에 대한 그녀의 애정과 존경심을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그녀는 모든 사람들, 특히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처럼, 파도 위로 날아 오르는 비둘기처럼.
<작가 소개>
최미야는 2012년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살고있는 피아니스트, 음악 교육가, 비주얼 아티스트이다. 캄보디아 피아노 교사 협회 (CPTA)의 창립자이며, 2014년부터 매해 피아노 대회와 정기 연주회를, 또 초청 연주회, 마스터 클래스 등 피아노 학생과 교사를 위한 행사들을 주최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음악 분야 뿐만 아니라 미술 분야에서도 자신을 표현한다. 공식적인 미술 교육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단순하면서도 창의적인 그녀만의 방법을 찾았다. 작가는 최근 디지털 페인팅을 통해 여러 모양으로 주어지는 비젼을 빠르게 그려낸다. 성경의 주제와 주변 환경은 항상 그녀의 작품에 영감을 준다.
최미야는 서울대학교에서 음악학사 (B.M.),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대학에서 피아노 연주과를 졸업, 미국 남침례신학교 에서 음악박사 (D.M.A.)를 받았다. 현재 프놈펜 소재 예술중고등학교와 캄보디아 장로교신학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