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돌입 전 필수 단계 넘어 한발 더
스페이스엑스사 ‘스타링크’ 프로젝트
테슬라(Tesla) 회장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추진하는 위성사업체 스페이스엑스(SpaceX)가 캐나다에서의 위성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필수 단계로 방송통신위원회(CRTC)로부터 국제간 정보 교류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서 인터넷 서비스의 유선 독점이 허물어질 시기도 한층 앞당겨졌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주 CRTC로부터 ‘기본 국제 통신 서비스(BITS)’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회사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이 허가는 캐나다와 외국 간의 정보 송수신을 승인하는 허가로 실질적 사업체 설립을 위해 꼭 필요한 앞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CRTC는 이와 관련해 허가 결정문에서 “이번 승인이 사업체 설립 허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물리적인 사업체 설립을 위해서는 “자본 구성 및 사업체 운영 규정 등에 대해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CRTC는 또 이번 허가의 심의 과정에서 총 2,585건의 찬반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히며, 그 가운데 상당수가 외딴 지역 거주자들이 위성 인터넷 보급을 찬성하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수천 개의 위성을 연결해 중계망을 구축하고 고속 인터넷을 지원하는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이미 8백 개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렸으며, 미국 관계 당국으로부터 수천 개를 더 쏘아 올릴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상태다.
스페이스엑스는 위성 인터넷이 유선 서비스 지원이 안 되거나 채산성이 부족한 지역에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이 점에서 광대한 영토를 지닌 캐나다에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머스크 회장은 최근 트위터에서 “스타링크가 외딴곳이나 야외 비상 상황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혁명적’ 방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