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타문화권 사람에 대한 존중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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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20일(화)에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8 ‘글로벌 역량’에서 홍콩이 27개 참여국 중 3위를 기록했다.

 

홍콩 학생은 글로벌 역량 평가 결과에서 평균 542점을 받아, 싱가포르(576점), 캐나다(554점)의 뒤를 이었다. 스코틀랜드(534점), 한국(509점)이 홍콩 뒤를 이었으며, 전체 참여국의 평균 점수 474점이다.

 

PISA 보고서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 수준을 분석해 각국 교육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제공한다. 매 3년마다 조사되며 매회 다른 ‘혁신적 영역’의 주제를 선정해 평가 분석한다. 2018년에는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지식, 기술, 태도, 가치를 평가하여 순위를 매겼다.

 

OECD가 정의하는 글로벌 역량은 다차원적 역량으로 △지역적(local)·세계적(global)·문화적 사안 분석 △서로 다른 관점과 시각을 이해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 △집단 ‘웰빙(well-being)’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행동하는 능력 등 이 글로벌 역량의 핵심 내용이다.

 

하우 킷타이(Hau Kit-tai) 중문대학 교육심리학 교수는 홍콩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학생들은 특히 공중 보건에 대한 인식, 지역적·세계적 이문화에 대한 지식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홍콩 학생들이 캐나다, 영국 등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2개 국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는 학생 비율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역량 개발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홍콩 내 이민 학생들도 우수한 글로벌 역량을 나타냈다. 이들은 인지적 적응성 부문과 다른 관점에 대한 수용력 부문에서 현지 출신 학생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우 교수는 이민 학생들이 홍콩을 더욱 세계적·다문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학생들은 이민자에 대한 태도, 상호문화적 의사소통에 대한 인식, 글로벌 이슈에 대한 자기효능감 등 다른 문화의 사람에 대한 존중 부문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도전 및 유연성 부문에서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하우 교수는 “홍콩 학생들은 이문화 학습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존중하고 인식의 유연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며 현지 학교 커리큘럼이 광범위한 글로벌 이슈를 충분히 다루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점수를 받았던 문화 다양성 및 포용성과 타문화 존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PISA 2018 조사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5월까지 홍콩 내 152개 중고등학교에서 재학 중인 만 15세 학생 6,037명을 대상으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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