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뉴질랜드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31일(토)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100여명의 교민들과 함께 열려 뉴질랜드에서 자라고 있는 한인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되었다.
최우수상은 시부문, 예재민 학생의 <법칙>이 수상했으며 에세이부문에서는 정하영 학생의 <곰돌이의 꿈>이 수상했다. 한민족 한글학교에 재학 중인 예재민 학생은 “눈물이 떨어지는 슬픔의 법칙을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통해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으며 에세이부문에서 최우상을 받은 서부 오클랜드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정하영 학생은 “곰순이라는 곰인형이 주인공이 되어 일상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표현했다”며 “처음에 특별한 장소나 물건을 글로 표현하기가 정말 막막했다. 한참 생각하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곰인형의 시선으로 내 자신을 표현하니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정하영 학생은 수상 소감으로 “글을 잘 쓰는 학생들이 많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큰상을 받게 되어서 놀랐다.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원장 정일형)과 오클랜드문학회(회장 최재호)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0년 제3회 뉴질랜드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은 올해로 574돌을 맞이하는 한글날을 기념하여 뉴질랜드 내 재외동포 자녀들이 한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올해 공모전은 지난 7월 1일(수)부터 9월 11일(금)까지 뉴질랜드 내 재외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시/에세이 부문에서 작품을 접수했으며 최종적으로 총 270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오클랜드 문학회 남인숙 총무는 “출품작들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문법, 진정성, 창의성, 표현력을 종합하여 심사 기준으로 11명의 작품을 선발해서 한국의 문인, 전문가 총평을 거쳐 엄정하고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되었다. 각 한국학교 별로 특별상을 선정하여 총19명의 최종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정일형 원장과 오클랜드문학회 최재호 회장은 시상식 격려사를 통해서 “고국을 떠나 해외에 사는 교민 2, 3세들이 우리말을 듣고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국어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 확립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두터운 삶을 살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뉴질랜드 전역에서 많은 학생들과 한글학교들이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여 뉴질랜드 동포사회의 한글 사랑과 모국어 배움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이 뉴질랜드 재외동포자녀들의 우리말 창작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뉴질랜드 한국교육원과 오클랜드문학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2차 전문가 심사로 한국의 이산하 시인이 진행했으며 삼성전자, 코리아포스트, 법무법인 JC Legal, 회계법인 JL Partners, Gateau House, 김오연 제과, 한국서예협회뉴질랜드지회 등 한인사회에서 많은 지원을 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