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최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뮤지션등 참여
불통의 시대를 음악으로 소통하는 열망 담고 있어
밴쿠버 교민에게도 친숙한 탤런트 박해미씨가 첫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지만 박해미 씨는 이화여대 성악과를 나온 성악가 출신이다. TV에 나오기 이전부터 뮤지컬 배우로 유명했다. 이번 앨범은 박해미씨의 50년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첫 앨범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 앨범 작업에 밴쿠버 교민인 클로드 최가 함께 해 더 화제가 되고 있다. 클로드 최는 세계 정상의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드라마 주제가 “나가거든”의 음악 프로듀서이자 임태경을 비롯한 정상의 아티스트의 데뷔앨범과 프로듀싱을 맡은 캐나다의 세계적인 작곡가 겸 지휘자다. 이번 박해미씨 앨범에 클로드 최는 작곡과 프로듀서로서 참여, 체코의 프라하 심포니를 직접 지휘했다.
‘뮤지컬 맘마미아’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일약 스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박해미는 그 후 배우로도 대중의 인기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通'(통,tong-unity)이다.
불통의 시대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다. 클로드 최는 박해미씨의 이번 음반에 대해 "음악은 순위가 아닌 진정성 있는 감정의 전달'이라며 "특히 이번 앨범의 대표작인 '통아리랑'은 두 명의 시인도 작사에 함께 참여했다. 남녀의 사랑과 그리움, 글로벌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상호소통과 한국이 처한 남과 북의 통일에 대한 염원까지 표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리랑은 2015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지정 받았다. 한국의 수많은 아리랑을 통틀어 대변하고자 하는 신개념의 아리랑을 소개하고 싶었다. 글로벌한 시대에 외국인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아리랑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박해미의 이번 앨범은 음악 매니아부터 일반 대중들에게 삶의 애환과 상처, 사랑과 아픔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새로운 컨텐츠 부족으로 곤경에 빠져 있는 K-Pop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잿더미'도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매력적인 라틴보사노바 리듬을 담고 있는 '잿더미'는 라틴풍의 사랑과 한국 대중음악의 코드를 적절하게 접목, 쉽고 대중성 있는 음악으로서 젊은 층과 장년층 모두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아우르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이 갖고 있는 큰 장점은 음반제작 과정에서 클로드 최를 비롯한 3명의 그래미상에 빛나는 엔지니어들이 참여해 글로벌한 세계 정상 수준의 퀄리티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