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일 확진자 수 400명대 진입
입원환자도 크게 늘어나는 상황
보건당국자 '안전한 6명'만 강조
10월 말부터 300명 대를 기록하던 BC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이제 400명 대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1차 대유행 때 같은 강력한 봉쇄 정책 없이 말로만 방역을 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BC주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BC주 공중보건 책임자 닥터 보니 헨리가 5일 업데이트 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자료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가 425명이 나왔다.
지난 10월 21일 200명 대로 진입한 이후 3일만에 300명 대를 돌파했던 일일 확진자 수가 이제 400명대로 진입했다. 3월과 4월 1차 대유행 때도 100명을 넘기지 않았는데, 이제 400명을 훌쩍 넘기기 시작한 셈이다.
이날 새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넘는 268명이 프레이저보건소 관할지역에서 나왔고, 밴쿠버해안보건소는 126명이 나왔다.
현재 코로나19를 앓고 있는 환자는 총 3389명이고, 이중 97명이 입원 중이며, 이들 중 또 24명이 집중치료실에 입원 상태이다. 또 확진자와 가까이 접촉을 했거나 해외에서 들어와 집중 관리 대상자는 7519명이다.
이날도 딕스 장관은 실내에서는 6명 이상 모이지 않는 안전한 6인(safe six)을 강조했다.
3, 4월 봄에 1차 대유행을 했을 때 강력한 봉쇄정책을 펼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그래도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1차 때보다 더 강력한 2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지만, 쉽게 봉쇄정책을 꺼내들지 못하는 입장이다. 필수직장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의 경제활동이 제한을 받고, 접객업소들 위주로 휴업에 들어가면서 경제적인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사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봄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입원환자 수나, 집중치료실 환자 수는는 3월이나 4월보다 적고, 그리고 일일 사망자 수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 증세가 더 치명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독감이라도 걸리지 않기 위해 백신 주사를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도 3635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누계로 25만 1338명이 됐다. 사망자도 50명이 늘어나 1만 381명이 됐다. 특히 마니토바주도 426명의 일일 확진자가 나오고, 사스카추언주도 12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알버타주도 800명 가깝게 나오는 등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오후 발표가 지연되기도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