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잇라인측 조만간 파트너십 공식 제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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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와 올랜도를 이을 고속철 브라잇라인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마이애미와 올랜도를 이을 고속철 '브라잇라인 트레인스(Brightline Trains, 이하 브라잇라인)'가 올랜도 지역 통근열차인 '선레일(SunRail)'과 제휴해 두 철도를 연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라잇라인은 현재 마이애미 지역에서 센트럴플로리다 올랜도 국제공항까지 27억 달러 규모의 증축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하여 올랜도 공항에서 서부 해안 탬파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잇라인과 선레일 관계자들은 그동안 올랜도 공항행 여객 서비스를 위한 일정 협력 방식을 논의해 왔다. 브라잇라인은 조만간 선레일 통근열차가 오가는 오렌지·세미놀·오셀라 카운티의 시장 및 시위원들에게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파트너십 체결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 조달이다. 주 교통부가 운영하는 선레일 운영비는 연간 5천만 달러에 육박한다. 그동안 주 교통부는 통근열차 시스탬을 지역 정부 소관으로 이전하려는 협상을 지역 관리들과 펼쳐왔다. 브라잇라인과 선레일의 파트너십은 바로 이같은 협상의 마무리가 어떤 식으로든 끝나야 이뤄질 수 있다.

2014년에 개통해 올랜도 남북(키시미에서 디베리까지) 49마일 구간에 16개 역사를 오가는 선레일은 승객수가 적어 재정난을 겪고 있다. 평일 7천명에서 8천명에 이르던 승객수는 펜데믹 이후 2천명으로 떨어졌다. 주민들은 선레일이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고, 공항이나 테마파크 등 주요 지역과 링크가 없는 점 등에 불만을 표해 왔다.

한편 브라잇라인이 내놓은 잠정 파트너십 제안은 브라잇라인이 올랜도 공항 동쪽에 자리잡은 '이노베이션 웨이'까지 구간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열차는 서쪽으로 공항까지 연결된 다음 선레일의 메도우우드 역사와 만나게 된다. 이어 서쪽으로 올랜도 공항까지 간 다음, 메도우우드 역 부근에 있는 선레일의 남북 노선과 교차한다. 이후 고속철은 서쪽으로 더 뻗어 헌터스 크릭을 거쳐 디즈니월드까지 연결한다.

브라잇라인의 청사진에는 아직 역사의 위치는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올랜도 공항에는 브라잇라인 역사가 이미 모양새를 갖추고 있고, 이곳에는 브라잇라인 뿐 아니라 선레일, 공항 셔틀 열차 등이 오갈 수 있는 선로와 승객 대기실 등이 들어선다.

최대 시속 125마일까지, 마이애미∼올랜도 3시간 주파

브라잇라인은 미국에서 사기업이 개발하고 운영하는 유일한 레일 시스탬이다.

플로리다 브라잇라인은 2018년 초부터 포트로더데일과 웨스트팜 비치 구간에서 이미 운행을 시작했고, 포트로더데일에서 마이애미 구간도 같은 해에 개통했다. 현재 브라잇라인은 기존의 플로리다 이스트 코스트 레일웨이(FEC)를 개.보수해 동부 해안 코코비치까지 129마일을 연결하고, 코코비치에서 올랜도국제공항까지 528도로(비치라인)와 평행을 이루는 40마일 구간을 구축하고 있다.

브라잇라인 고속열차는 마이애미에서 웨스트팜비치까지는 최대 시속 79마일로 다소 느리게 운행되다가, 코코비치까지 110마일로, 마지막으로 올랜도까지는 125마일로 속도를 크게 높여 달린다.

마이애미에서 올랜도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3시간. 개인 승용차 혹은 버스로 4시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여행시간을 1시간 단축할 수 있다.

각 열차는 보통 50개 좌석의 스마트 코우치(Smart Coach) 칸을 최소 3개, 58개에서 66개 좌석을 갖춘 실렉트 코우치(Select Coach) 1개 등 전체 4칸으로 구성된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브라잇라인은 관광객, 업무 여행자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 방문자들이 주 고객이 될 전망이다. 또한 마이애미, 포트 로더데일, 웨스트팜비치 사이를 오가는 지역민들은 물론 남부 지역에서 올랜도까지 장거리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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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528 선상가에서 브라잇라인 철로를 놓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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