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6.png
 
홍콩 중고등학생들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스트레스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홍콩청년협회(Hong Kong Federation of Youth Groups)가 지난 9~10월에 중고등학생 총 4,443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실태 연례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학생 수가 늘어났다.

 

스트레스 지수를 1~10점으로 분류했을 때,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을 ‘높음’에 해당하는 7~10점이라고 답변한 학생이 52% 이상을 차지했다. 그 중 약 400명이 가장 높은 10점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2019년과 2018년에 실시한 동일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높음(7~10점)’이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 각각 41%와 3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시험(77%), 예상보다 저조한 학업 성적(62%) 등 학업 문제가 중고등학생들이 스트레스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올해 코비드19 확산으로 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학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응답자가 45%로, 새로운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떠올랐다. 한편 응답자 25%가 대면 수업에 다시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슈 시우만(Hsu Siu-man) 홍콩청년협회 서비스 코디네이터는 “설문조사 결과,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대면 수업이 중단되면서 학생들의 스트레스도 더 높아졌다. 일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걱정했다”고 말했다.

 

코비드19 확산으로 지난 2월 초부터 약 4개월 동안 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다. 5월에 약 한 달 동안 일시적으로 대면 수업이 재개되었지만 코비드19 3차 확산으로 9월 말까지 다시 대면 수업이 중단되었다.

 

이 밖에도 코비드19 감염 두려움(33%), 작년 홍콩 시위에 대한 의견 차이로 친구들과의 갈등(10%), 따돌림 또는 괴롭힘(9%) 등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으로 꼽혔다.

 

자가평가우울척도(Zung Self-Rating Anxiety Scale)를 기반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22%가 불안 증세를 보였으며 이는 2018년보다 6.5% 포인트 높다. 이 중 11.8%가 경미한 불안 수준을 보였으며 5.4%가 보통 수준의 불안, 4.7%가 중증 불안 증세를 보였다. 자가평가우울척도는 우울증에 대한 자가테스트 방법 중 하나로, 팔·다리 떨림, 피로감, 심박수 빨라짐 등 약 20가지 증상에 대한 빈도를 통해 측정한다.

 

홍콩청년협회는 학생들의 불안 요소를 찾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학교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6.png (File Size:407.9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76 홍콩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자리 위협하는 로봇 file 위클리홍콩 20.11.24.
1075 홍콩 Covid-19에도 홍콩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살기 비싼 도시’ file 위클리홍콩 20.11.24.
1074 홍콩 ‘빛 잃은’ 홍콩 럭셔리 시장... 단기간 관광업 회복 불가능해 file 위클리홍콩 20.11.24.
1073 홍콩 일회용 마스크, 환경오염 주범으로 떠올라 file 위클리홍콩 20.11.24.
1072 홍콩 홍콩 부동산 매입 계약 취소 건수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0.11.24.
1071 홍콩 ‘내년 임금인상률 0.8% 인상, 10년래 최저’ file 위클리홍콩 20.11.24.
1070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1월 4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11.24.
1069 홍콩 홍콩, 여행 보험 분쟁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0.11.17.
1068 홍콩 홍콩, ‘2050년 탄소 중립’ 방향 file 위클리홍콩 20.11.17.
1067 홍콩 전기요금 지원금 HKD2,000 올해 말에 종료, 연장촉구 file 위클리홍콩 20.11.17.
1066 홍콩 금융권도 재택근무 ‘뉴노멀’ 되나…사무실 수요 감소 전망 file 위클리홍콩 20.11.17.
1065 홍콩 Covid-19 기간 낙태율 상승 file 위클리홍콩 20.11.17.
1064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1월 3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11.17.
1063 홍콩 Covid-19 확산에 유기 동물 늘어나 file 위클리홍콩 20.11.10.
1062 홍콩 바이든 시대, 홍콩 제재·미중 관계 향방은? file 위클리홍콩 20.11.10.
1061 홍콩 파일럿·승무원 떠난 공항 인근 주택가, 가격 추가 하락 file 위클리홍콩 20.11.10.
» 홍콩 스트레스 높은 홍콩 중고등학생, 작년보다 많아 file 위클리홍콩 20.11.10.
1059 홍콩 국가안보법 위반 신고 핫라인 개설…1천 건 이상 접수돼 file 위클리홍콩 20.11.10.
1058 홍콩 홍콩 3분기 실업률 16년래 최고치 file 위클리홍콩 20.11.10.
1057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1월 2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