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원, 김미희 열연 … 달라스 공연 대 성황, 호평 속에 마무리
한달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동포사회의 많은 기대를 안고 시작한 최종원, 김미희 주연의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연출 안민국)가 총 5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의 영화, 연극계를 섭렵하며 명성이 자자한 연기자 최종원의 합류로 더욱 화제를 모은 이번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매 회 더욱 원숙해지는 연기와 관객들의 호응을 통해 성공적인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사별한 황혼의 두 노인이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싹 틔우나 또 다시 한 사람이 죽음이라는 터널 뒤로 떠나가야 하는 이별의 애틋한 감정을 담은 ‘늙은 부부 이야기’는 최종원, 김미희 두 주연배우의 열연을 통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7일(일) 오후 6시, 마지막 공연에서 만난 한 관객은 “마음이 울컥 했다”고 연기에 감탄하며 “죽음이라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다리를 건너버린 두 사람의 애절한 마음이 연기를 통해 전해졌다. 일상에서 매일 볼 수 있는 가족, 아내가 있어서 더욱 감사하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람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최종원 씨는 “4번째 달라스 공연인데 여느때보다 관객들 점유율도 향상됐고 수준도 향상 돼 먼 길을 온 보람이 있다”며 “한인회, 예총 등 한인단체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심으로 한인 동포사회 화합의 한 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달라스 한인 사회가 세계에 흩어진 한인 이민자들의 모범이 되는 동포 사회로 우뚝 서기를 바라며 잘 화합해서 한국의 민간 대사로서 달라스 사회에 한국인의 우수함과 긍지를 잘 나타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동포사회에 인사와 당부를 남겼다.
최종원씨는 “모든 무대 세트를 실은 트럭을 안감독과 직접 몰고 휴스턴을 거쳐 시애틀 공연까지 갈길이 멀다”며 “연기 인생에 이렇게 힘든 여정도 처음이지만 또한 이렇게 패기와 열정이 샘솟는 시간도 오랜만이어서 의욕이 솟는다”고 남은 일정계획과 포부를 전했다.
[뉴스넷]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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