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유권자 수가 13만명을 넘어섰다.
제20대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재외국민선거 유권자 등록기간이 3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8일(월)까지 총 13만 2,027명의 해외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외국민 유권자의 6.7%에 해당하는 수치로 일주일 전인 2월 1일(월) 등록자수보다 약 1만 7,000명이 늘어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날까지 신고된 국외부재자는 8만 6,929명, 재외선거인은 8,436명이다. 여기에 영구명부 등재자 3만 6,662명을 포함하면 전체 재외선거 등록자수가 13만 2,000명을 넘어섰다.
국회는 재외국민들이 선거를 할 때마다 매번 등록신청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9일 통과시켰고, 이로 인해 지난 대통령선거 때 참여했던 3만 6,662명의 ‘재외선거인’이 이번 선거 유권자 명단에 합산됐다.
공관별 신규등록자 수는 일본대사관(8,457명)이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상하이 총영사관(7,073명), 오사카 총영사관(6,315명), LA 총영사관(6,100명), 뉴욕 총영사관(5,367명) 등이 좇고 있다.
대륙별로는 중국·일본·대양주를 포함한 아주가 6만9,951명, 남미와 북미를 합친 미주가 4만5,930명, 러시아CIS를 포함한 구주가 1만1,332명, 중동이 3,108명, 아프리카가 1,706명이다.
미주 대다수 지역 3.5% 밑돌아
총 4만 5,930명이 등록한 미주지역의 경우 공관별 등록률이 2~3%를 기록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가 외교통상부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 세계 19세 이상 재외국민 유권자 중 미주지역 재외선거 유권자수는 총 82만 4,000여명.
이중 가장 많은 유권자가 거주하는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에는 17만 7,008명의 유권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8일(월)까지 LA 총영사관은 6,100명이 신고·신청을 마쳐 3.45%의 저조한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LA 다음으로 추산 유권자수(14만 4,199명)가 많은 뉴욕 총영사관은 5,367명이 등록을 마쳐 3.72%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애틀란타 총영사관(2,403명) 2.43%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3,376명) 3.50% △시애틀 총영사관(3,065명) 3.58% △시카고 총영사관(2,527명) 3.13% △휴스턴 총영사관(1,832명) 2.80% 를 기록하면서 대부분의 총영사관이 3.5%를 밑도는 재외유권자 신고·신청률을 보이고 있다.
달라스 5.44%, 2만명 이상 유권자 지역중 최대
그마다 나은 곳이 달라스다. 중앙선관위가 8일(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달라스 출장소는 1,106명이 재외 유권자로 신규 등록했다. 전체 유권자 대비 5.44%. 신규 등록률로만 따지면 한인인구가 지극히 협소한 앨커리지 출장소를 제외한 인구 2만 이상의 미주지역 최대다.
달라스 출장소의 집계는 좀 더 많다. 달라스 출장소는 10일(수) 현재 1,209명의 재외선거인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국외부재자는 1,026명, 재외선거인은 183명이다. 전체 등록인 중 425명이 인터넷으로 접수해 전체 신규 등록인의 35%에 해당된다.
109명에 불과했던 12월 14일(월) 집계에 비하면 두 달이 채 되기도 전에 1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짧은 시간 내에 가파른 증가율을 이끌어낸 건 달라스 출장소의 순회접수운동과 달라스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유권자 등록운동 전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달라스 출장소는 지난 12월부터 달라스 한인사회에서 열리는 각종 모임과 한인마켓, 달라스 지역 내 대형 한인교회 등에 접수처를 개설하여 순회출장접수를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순회접수처에서 신청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여권번호를 공란으로 남겨두었던 한인 210명 가량이 아직까지 공관의 전화와 이메일 연락에 응답하지 않아 접수완료를 하지 못한 상태다.
달라스 출장소의 김요셉 재외선거 담당 행정관은 “13일(토)까지 여권번호를 알려주지 않을 경우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없으니 아직 신고접수를 완료하지 않으신 한인분들은 12일(금) 오후 6시까지 달라스 출장소 469-407-0766으로 연락바란다”고 당부했다.
13일(토)까지 유권자 등록 마감.
인터넷 접수, 1분도 안 걸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유권자 등록 마감은 달라스 시각으로 13일(토) 밤 11시 59분까지.
지금까지 미처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했다면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이다. 인터넷 등록의 경우 여권번호만 알고 있으면 완료까지 1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먼저 인터넷 등록을 하기 전 본인이 국외부재자인지, 재외선거인인지 알아야 한다. 구분은 쉽다. 한국에 주소지가 살아있다면 국외부재자, 그렇지 않다면 재외선거인이다.
국외부재자에는 유학생, 취업비자 소유자, 주재원, 한국내 거소신고증 소유자 등이 해당되고, 주민등록지가 없는 영주권자는 <재외선거인>에 해당된다.
인터넷 등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등록방법은 다음과 같다.
1) ova.nec.go.kr에서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 하나를 선택한다.
2) 자신의 이메일을 입력한 후 화면에 보이는 숫자 6자리를 그대로 따라 입력한 후 <검증하기> 버튼을 눌눌러 이메일을 확인한다.
3) 자신의 이메일로 이동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온 메일을 클릭, <전자우편주소 인증하기> 버튼을 누르면 다시 선관위 등록화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4) 신청서에 한글이름, 영어이름, 여권번호, 주소 등을 입력하고 <투표 예정공관>에 ‘댈러스 출장소’를 선택한 후 <국외부재자 신고완료> 버튼을 누르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기입방법을 잘 모를 경우 <작성예시화면>을 눌러 확인하면 쉽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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