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17대 동원 대대적 진화
한밤중 환자·의료진 대피 소동
버나비 병원(Burnaby Hospital)에서 지난 15일 밤 꽤 큰불이 나 응급실이 폐쇄됐다. 다행히 이 불로 사상자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많은 환자가 한밤중에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버나비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15분경 북쪽 병동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차 17대, 소방 요원 58명이 동원돼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당국이 아직 조사 중이나 목격자에 따라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이 지하 전기실이라는 말과 건물 2층이었다는 증언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신속한 진화로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이 병동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이 소방 요원의 도움을 받아 급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병원 당국은 긴급히 대피한 환자를 다른 병동으로 분산, 수용했으며, 이를 위해 복도에까지 침대를 설치해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 가운데 18명은 다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또 응급실이 불에 훼손되지는 않았지만 6층으로 된 건물 전체가 화재 도중 발생한 연기와 진화과정에서 생긴 침수로 인해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병원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보건위원회(Fraser Health)는 당분간 응급 환자가 인근 다른 병원이나 에드몬즈 응급센터(Edmonds Urgent and Primary Care Centre)를 이용해 줄 것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 수용시설로 지정된 이 병원에서 이날에도 감염자 5명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관계로 환자 대피에 더 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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