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 거래 25% 증가…재고 부족, 기록적 저금리가 한몫
 
pending.jpg
▲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주택 앞에 세워진 세일 펜딩(매매 절차중) 사인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요즘은 집을 팔기보다 사는 것이 훨씬 어려운 시기이다. 즉 셀러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윈터파크 주민인 한나 영은 살던 집을 1주일만에 팔았다. 바이어에게 10회에 걸쳐 집을 보여준 끝에 본래 원하는 가격인 28만 9천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영은 기존의 집을 파는 것보다 새 집을 찾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경험해야만 했다.

영은 "괜찮은 집을 다른 사람들이 재빨리 낚아채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집을 구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임이 확실하다"고 <올랜도센티널> 16일자에 전했다. 현재 영은 차기 주택 희망사항에서 수영장 등 몇몇 요소를 희생할 준비까지 하고 있다. 집 후보군을 좀더 넓히기 위한 것이다.

올랜도 지역 부동산중개인협회(ORA)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랜도 지역의 10월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집값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시작 이후 구매를 망설였던 바이어들이 돌아오고 있으나, 매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 스튜어트 ORA 대표는 시장에 주택이 올라있는 기간이 기록적으로 낮다고 전했다. 지역 단독주택 중위가격(미디안)도 29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10% 올랐다. 비록 전달인 9월에 비해 5500달러가 떨어졌지만, 스튜어트는 한 달 소폭 하락이 부동산의 향방을 가리킬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셀러 마켓 유지할 듯…. 연간 재고량 20% 감소

현재 시장 요인들은 올랜도지역 부동산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셀러 마켓을 유지할 것을 가리키고 있다. 우선 연간 총 재고량은 20% 감소했다. ORA는 지역내 30만 달러 이하 주택이 모두 팔리기까지는 한 달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주택 경제학자들은 6개월치 매물을 균형 있는 재고치로 여긴다.

질로우닷컴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프 터커는 "주택 재고 부족으로 셀러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대신 셀러끼리의 경쟁은 약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터커는 재고 감소 요인으로 우선 코로나19의 영향을 들었다. 예를 들어, 평소 같으면 양로원에 들어가기 위해 집을 시장에 내놓을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매매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직 증가도 주택 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실직자가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거나 옮기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중앙플로리다의 실업률은 관광 산업에서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록적인 저금리가 첫 주택 구매자들을 자극해 주택 재고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30년 만기 이자율은 3% 이하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6세에서 35세 사이 연령대에서 첫 집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셀러 리스팅 가격과 실제 판매가를 저울질 하는 주택가격 평가(home appreciation)에서 올랜도는 전국 50개 대도시 지역 중 35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5채 중 1채가 리스팅 가격보다 더 높게 팔렸다.

스튜어트 ORA 대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중앙플로리다로 몰려들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요즘 같은 셀러 시장에서는 예비 주택 구입자들이 재정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래야만 마음에 드는 집이 있을 때 현금을 손에 쥔 경쟁자들에게 빼앗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 |
  1. pending.jpg (File Size:81.2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057 캐나다 캐나다 앨버타 내년 초, 코로나 백신 30만명분 받는다 CN드림 20.12.02.
6056 캐나다 종교집회 금지명령 이후 첫 벌금 부과 file 밴쿠버중앙일.. 20.12.01.
6055 캐나다 모더나 대표, “캐나다 뒷줄에 서 있지 않다” file 밴쿠버중앙일.. 20.12.01.
6054 캐나다 코로나 기간 동안 캐나다인,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어요" file 밴쿠버중앙일.. 20.12.01.
6053 캐나다 사망자 연이틀 13명씩 발생...고삐풀린 망아지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8.
6052 캐나다 밴쿠버 주택가 정글도 무장 괴한 배회...긴급 체포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8.
6051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긍정 측면 조사해 오라’ 숙제 논란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8.
6050 캐나다 BC주 코로나 사망자 하루 13명...사상 최고치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7.
6049 캐나다 연방 고위급 “코로나 백신 접종 내년 1월 개시”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7.
6048 캐나다 밴쿠버시 내년도 빈집세 3%로 인상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7.
6047 미국 올해 허리케인 시즌 역대 기록 갈아 치웠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6.
» 미국 올랜도 지역 주택, 내놓기 무섭게 팔린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6.
6045 미국 플로리다주 선거조사위원회, 투표 결과 공식 인증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6.
6044 미국 ‘추락 오명’ 보잉 737맥스, 운항 재개 승인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6.
6043 미국 오바마 회고록, 출간하자마자 ‘대박’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6.
6042 미국 플로리다주 2학기에도 온라인 원격수업 계속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6.
6041 캐나다 대한항공 국제선 탑승객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검토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6.
6040 캐나다 버나비 병원 폐쇄...코로나 감염 크게 번져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6.
6039 캐나다 캐나다 코로나19백신 공급 여부 외국에 의존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6.
6038 캐나다 캐나다 앨버타주, 비상사태 선포 file CN드림 2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