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현재 30개 발생…대부분 플로리다 반도 비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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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에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는 지난 30년내 가장 치명적인 폭풍으로 기록됐다. 사진은 어마가 플로리다주에 들어닥치기 전에 주민들의 사재기로 올랜도 북부 한 수퍼마켓 진열대와 냉장고가 텅 비어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11월 말에 끝나는 허리케인 시즌이 이전에 보지 못했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들어 북대서양에서는 19일 현재까지 30개의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이는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시즌 예측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NOAA는 당초 대서양에서 19~25개의 이름이 붙여진 폭풍이 생성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기상 당국은 예상외로 열대성폭풍(풍속 75마일 이하)수가 늘어나자, 미리 예비한 21개의 열대성 폭풍 명칭을 모두 사용해버렸다. 이후 22번째 폭풍부터는 그리스 알파벳을 붙였다.

허리케인.열대성 폭풍 이름짓기에 그리스 알파벳까지 동원한 사례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
2005년에 대서양에서는 27개 폭풍이 발생했고, 21번째 이후 6개에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제타' 등 그리스 알파벳을 이름으로 붙였다.

올해는 기록적인 폭풍의 빈도수에 비해 강도는 대체로 크지 않아 로라, 테디, 델타, 입실론 등 4대 허리케인외에는 예측치를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허리케인의 길목에 있는 플로리다주는 아직까지는 재앙을 면했다.

최근에 발생한 열대성 폭풍 에타는 1주일도 채 안되는 기간에 플로리다에 두 차례 상륙해 남부 플로리다와 탬파 지역에 심한 홍수를 일으켰지만, 다른 폭풍들은 모두 플로리다를 비켜갔다. 2004년에 챨리, 프랜시스, 아이반, 그리고 진이 연속 들이닥쳐 플로리다를 허우적거리게 만들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올해는 큰 탈 없이 시즌이 지나고 있지만, 플로리다는 그동안 허리케인으로 치명적이면서도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특히 2004년과 2005년은 '허리케인의 해'로 기록될 만 하다.

다음은 주민들에게 깊은 상흔을 안겨다 준 허리케인 앤드류가 발생했던 시점인 1992년부터 28년 동안 플로리다에 치명적 피해를 가져다 준 허리케인들이다.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낸 허리케인은?

1. 어마(Irma): 2017년 발생, 카테고리3, 사망자 87명

어마는 지난 30년간 플로리다를 강타한 가장 치명적인 폭풍으로 10명이 폭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사망했다. 폭풍 전후 나온 사망자는 77명이다. 이들은 허리케인 준비 중 추락, 차량 사고, 발전기 일산화탄소 중독, 체인톱 사고, 전기 충격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망했다. 플로리다 남부 브라워드 카운티 한 요양원의 전력이 끊기면서 에어컨이 고장 나는 바람에 14명의 노인들이 사망한 사례가 이때 나왔다.

2. 마이클(Michael): 2018년 발생, 카테고리5, 사망자 50명

마이클은 매우 강력하고 파괴적인 힘으로 팬핸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육지에 상륙했을 때 풍속이 160마일 이상으로 강화됐다. 마이클로 인해 7명이 사망했고, 43명은 허리케인과 관련한 교통사고, 의료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3. 프랜시스(Frances): 2004년 발생, 카테고리5, 사망자 48명

허리케인 찰리가 플로리다 반도를 수평으로 지나간 지 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인 9월 5일에 카테고리2 허리케인 프랜시스가 동해안에 상륙해 포크 카운티 방향으로 내륙쪽을 할퀴고 지나갔다. 이로 인해 찰리로 큰 상처를 입었던 포크카운티는 또 한번의 폭풍 충격속에 잠겼다. 프랜시스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5명, 간접 사망자는 43명이다.

4. 앤드류(Andrew): 1992년 발생, 카테고리5, 사망자 38명

허리케인 앤드류는 플로리다 주민들의 기억속에서 쉽사리 지워질 수 없는 이름이다. 8월 24일 카테고리5 플러스의 초강력 허리케인 앤드류가 마이애미 홈스테드 지역을 초토화 시켰다. 고층 빌딩의 유리창을 박살냈던 앤드류의 위력으로 38명이 사망했고, 이중 15명이 폭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목숨을 읽었다. 한인사회도 주택이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5. 찰리(Charley): 2004년, 카테고리4, 사망자 34명

2004년 허리케인 시즌은 플로리다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특히 허리케인 찰리가 8월 13일 포트 샬럿에 상륙했을 때 악몽이 시작됐다. 최고 풍속 145마일인 찰리는 플로리다에서 34명 사망자를 냈고, 바람에 날아온 물체에 맞거나 쓰러진 나무에 깔리는 등 폭풍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은 10명이다.

가장 큰 금전적 피해를 안긴 허리케인은?

1. 어마(Irma): 2004년 발생, 카테고리4, 피해액수 5백억달러(비교: 플로리다 주정부 2019년 예산은 910억달러)

강력하면서도 느리게 이동했던 어마는 플로리다 근래 역사상 가장 사망자를 많이 냈고 동시에 가장 큰 금전적 손실을 입힌 허리케인이다. 어마는 플로리다 키제도에 상륙해 주택과 보트 파손, 전력 공급 차단, 나무 등에 큰 피해를 입혔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1천여개 주택이 손상을 입었다. 특히 어마는 느린 속도로 북상해 동부 해안가 동네들을 차례로 할퀴었고, 올랜도 지역에서는 4천개의 구조물에 손상을 입혔다.

2. 앤드류(Andrew): 2004년 발생, 카테고리5, 피해액수 470억달러

남부 플로리다에서 30여만에 맞닥뜨린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다. 앤드류는 25만명에 달하는 홈리스를 남겼고, 8만2천개의 사업체에 손상을 안겼다.

3. 윌마(Wilma): 2005년 발생, 카테고리4, 피해액수 210억달러

2005년에 등장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했다. 특히 전력 서비스에 엄청난 피해를 주어 남부 플로리다 지역은 거의 100% 전력이 차단되는 경험을 했다. 윌마는 전력 공급 뿐만 아니라 건물 파손, 홍수 그리고 사탕수수 및 오렌지 산업 피해 등을 안겼다.

4. 마이클(Michael): 2018년 발생, 카테고리5, 피해액수 184억달러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을 빠르고 강력한 힘으로 친 마이클은 베이카운티 소도시인 멕시코 비치를 할퀴었다. 이곳 1692개 빌딩중 1584개가 파손되었고, 809개가 완파되었다. 또 상하수도 시설을 포함한 4만5천여개 구조물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5. 찰리(Charley): 2004년 발생, 카테고리4, 피해액수 160억달러

찰리는 열대성 폭풍인 보니가 플로리다에 상륙한지 하루만에 서해안과 중부지역을 통과했고, 허리케인이 연거푸 몰아친 2004년의 첫 포문을 열었다. 찰리는 플로리다 반도를 지나면서 강력한 바람과 함께 9개에 달하는 토네이도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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