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감소한 반면 수출이 늘나면서 뉴질랜드의 상품 무역수지가 2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1월 26일(목)에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까지 22억달러의 연간 무역 흑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1992년 7월 이후 최대 흑자이다.
이 기간 동안 수입은 그 전해 같은 기간보다 10%인 65억달러가 감소했던 반면 수출은 1.2%인 7억3400만달러가 증가했다.
결국 이번에 기록된 무역수지 최대 흑자 기록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뉴질랜드 역시 수입이 줄어든 것이 수출액 증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통계국 담당자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됐던 국경 봉쇄와 록다운으로 항공유를 비롯한 연료 수입이 줄어들었고 또한 자동차 수입 역시 크게 감소했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임산물과 수산물은 수출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낙농제품과 과일 등의 수출은 이전보다 가격이 높아지고 물량도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 증대에 기여했다.
10월 들어서도 월간 수입은 기계류 및 장비류가 줄어들면서 전년 10월보다 13%인 7억7500만달러 감소한 53억달러를 기록했는데, 통상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무렵이면 수입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통계 담당자는 첫 번째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인 지난 5월에 월간 수입액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현재는 평상시 움직임대로 돌아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10월 수출 역시 전년에 비해 4.4%인 2억2000만달러가 감소한 48억달러를 기록했는데, 낙농제품과 육류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통나무 수출액은 전년보다 1억800만달러가 증가했고 항공기 부품 수출도 6900만달러가 늘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지난 10월의 월간 무역 적자는 5억1000만달러였는데, 지난 5년간 매년 10월의 무역적자는 평균 9억77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