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아일란 세계보건기구(WHO) 캄보디아 사무소장
세계보건기구(WHO) 지역 사무소는 캄보디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활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3월경 첫 백신을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캄보디아 사무소장 리 아일란(Li Ailan)은 캄보디아에 코로나 19 백신이 도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는 내년 3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소장은 “백신은 코로나 19와 싸우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지만 아무리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라 할지라도 백신만으로 대유행 중인 코로나 19를 종식시킬 수는 없습니다.”고 말하며 “코로나 19 백신이 캄보디아 전역에 보급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의 림 솔린 국장은 정부의 계획과 기업인들이 수백만 달러를 약속 한 것을 환영하며 “정부가 백신의 자원과 배포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투명하고 책임감 있고 공평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아직 어떤 백신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훈센 총리의 강력한 추진하에 코로나 19 백신 모금 운동이 이미 실시되었다. 훈센 총리가 백신을 위한 모금운동을 펼칠 것을 강력히 피력하자 이틀만에 영향력 있는 대기업의 총수들(옥나)이 최소 미화 3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9일 국내 금융기관에 코로나 19 백신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다수 한국 금융기관에서 즉각적으로 백신 구매 모금운동 캠페인을 시행했다.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도 캄보디아 왕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구매를 위해 미화 50만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 11.28 지역사회 감염사태 접촉자들이 국립올림픽경기장에 위치한 임시 검사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11.28 지역사회 사태로 인해 2주간 전국 사립학교 온라인 수업전환, 20인 이상 모임, 세미나, 종교집회 금지령을 내린바 있다. 해당 접촉자 약 10,000명에게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이중 40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지정 의료시설에서 치료중이다. 지역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보건부는 지난 10일에 다시 공문을 통해 11.28 지역사회 사태가 종식될 때 까지 공립, 사립학교 온라인 수업 전환과 20명 이상 집회 금지, 모든 스포츠 활동 금지령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훈센 총리는 국내 경제의 마비상태를 우려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11.28 지역사회 사태 접촉자에 해당하는 캄보디아에 국민에게 무료로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 접촉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임시 코로나 19 검사소로 지정된 국립올림픽주경기장에 검사를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사진이 사회적관계망(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1.5m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혀 준수하지 않고 다닥다닥 붙은 대기열을 보며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건부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11일 기준 총 357건의 누적확진자를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재무부와 보건부의 대변인은 예방 접종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캄보디아 감염병 대응과 관련해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소장 노현준)는 지난 9월 캄보디아 보건부와 '캄보디아 감염병 예방과 대응체계 강화사업' 협의의사록(RD)을 체결하고 사업수행기관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USCDC)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코이카는 2025년까지 850만달러(101억 원)를 투입해 캄보디아 보건부 내 ▲ 국가실험실 관리체계 강화 ▲ 역학조사관 등 감염병 대응 인력 양성 ▲ 긴급 대응체계 확립에 나섰다./정인솔
▲ PPCBank에서 펼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구매 모금운동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