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ovid-19 여파로 상승 예견

 

5.png

(이미지=The Standard)

 

올해 홍콩인 5명 중 1명 이상이 빈곤 인구로 나타나, 11년래 최고 수준이다.

 

지난 23일(수)에 발표된 ‘2019년 홍콩 빈곤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 전쟁, 고령화 등 요인에 따른 경제 둔화로 빈곤계층이 늘어났다. 홍콩은 지난해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제 침체에 빠졌다. 그러나 올해 코비드19 팬데믹 여파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만큼 내년 빈곤 실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홍콩 빈곤 인구는 총 1,490,700만 명으로, 전체 홍콩 인구의 21.4%를 차지한다. 2018년 140만 명(20.4%)보다 늘어났다. 총 18개 지구 중, 쿤통, 샤틴, 윈롱, 튠문, 콰이칭 등이 빈곤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쿤통이 27.2%로 가장 빈곤율이 높았으며, 콰이칭과 삼수이포가 각각 24.7%로 그 뒤를 이었다.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월 평균 가구 소득의 50%를 빈곤선으로 규정하며, 2019년 빈곤선은 1인 가구 월 소득 4,500 홍콩달러 미만 혹은 2인 가구 월 소득 1만 홍콩달러 미만 혹은, 3인 16,600 홍콩달러 미만을 빈곤층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다양한 보조금을 반영하면 빈곤율이 줄어든다. 지난해 1회성 현금 보조금 지급을 반영하면, 빈곤 인구가 392,900명 줄어들어 109만 명으로 집계된다. 즉 총 인구의 15.8%가 1회성 현금 보조금 수령 이후에도 여전히 빈곤선 미만에 머물고 있다.

 

1회성 현금 보조금 외 다양한 사회적 지원 및 보조 제도 혜택을 포함하면, 빈곤율이 9.2%로 줄어든다. 여기에는 세금 감면, 전기 요금 보조금, Caring and Sharing Scheme 등 다양한 사회복지제도가 포함된다. 보고서는 1회성 현금 보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종합적인 사회적 지원 제도를 통해서만 효과적으로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9/20년 정부가 지출한 사회 복지 부문 기금이 2012/13년의 두 배 수준인 939억 홍콩달러에 달해 꾸준히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보고서는 근로 빈곤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사회 보조 제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처음 빈곤계층이 된 시민이 약 26,200명이며 대부분 소득 활동이 있는 가정들이다. 아동 빈곤율도 지난해 17.8%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빈곤선 미만에 노출된 아동들 대부분이 근로 빈곤 문제에 노출된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츠 라이산(Sze Lai-shan) 소코(SoCO) 사회복지사는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올해 빈곤율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행 정부의 보조 제도는 실질적 도움이 절실한 빈곤계층보다는 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이다. 정부는 실업자, 불완전취업자들을 위한 보조 제도를 더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올해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홍콩 내 불완전취업과 실업자 수가 급증하면서 근로 빈곤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정부는 빈곤 퇴치를 위한 명확한 목표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빌 탕(Bill Tang) 노동조합연합 위원은 “홍콩 시위와 전염병 사태를 겪은 이후 더욱 심각해진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사회 복지 수혜 대상자 기준을 완화할 것을 주장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5.png (File Size:962.6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 홍콩 작년 빈곤율 21.4%, 11년래 최고…5명 중 1명 꼴 file 위클리홍콩 20.12.29.
755 홍콩 작년 산사태 건수, 10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집계 ..매년 HK$ 10억 정부 예산 배정해 산사태 예방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04.09.
754 홍콩 작년 삶의 터전 잃은 난민 전 세계 7천만 명 달해 아시아에는 약 770만명.. 중국에서는 2018년 말 기준, 약 32만명 난민 수용 file 위클리홍콩 19.06.25.
753 홍콩 작년 홍콩 세수 4% 감소 홍콩타임스 16.05.05.
752 홍콩 작년 홍콩 수출 –4.1%, 10년래 최대 하락폭 file 위클리홍콩 20.02.03.
751 홍콩 장더장 위원장 홍콩 방문에 반중국세력 드론 소동 홍콩타임스 16.05.19.
750 홍콩 장더장, 정상회담에서 일대일로 기조연설 홍콩타임스 16.05.19.
749 홍콩 재외 홍콩인 ‘中에 홍콩 선거 투표소 설치하는데 우린 왜 안돼?’ file 위클리홍콩 20.10.27.
748 홍콩 재활용업체 10곳 중 9곳 폐업 file 위클리홍콩 20.06.30.
747 홍콩 전 세계 학위서류 아포스티유 ‘한국통합민원센터’ 에서 원스톱으로 빠르게 처리 가능해 옥자 24.04.02.
746 홍콩 전교생 조건부 등교 허용 조치, 교육계 불만 쏟아져 file 위클리홍콩 21.02.09.
745 홍콩 전기요금 지원금 HKD2,000 올해 말에 종료, 연장촉구 file 위클리홍콩 20.11.17.
744 홍콩 전문가 ‘여행 제한 완화 없이 단기간 부동산 시장 회복 못 해’ file 위클리홍콩 20.10.13.
743 홍콩 전인대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홍콩 달러화 급락 file 위클리홍콩 20.05.26.
742 홍콩 전자 담배 사용 젊은 흡연자, 3년 연속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1.05.04.
741 홍콩 전자 소송 시스템 구축, ‘종이 없는 재판 시대’ 열려 file 위클리홍콩 19.05.07.
740 홍콩 젊음의 거리 란콰이펑, 스트릿푸드 축제로 들썩 홍콩타임스 16.04.29.
739 홍콩 정부 고용 청소 용역, 수행 능력 7.5점에 4점 미만 file 위클리홍콩 20.11.03.
738 홍콩 정부 보조 유치원 46%, 학비 인상…대부분 10% 미만 file 위클리홍콩 20.09.22.
737 홍콩 정부, HK$ 2천 ~ 4천 반값 유스호스텔 공급 예정 file 위클리홍콩 1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