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10만명 늘어... 이민정책 제한, 출산율 감소, 코로나 여파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7월 1일까지 1년간 미국 인구 증가율이 1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연방 센서스국이 22일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단위로 계산한 인구 증가율도 기록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작년부터 올해 사이 인구 증가율은 0.35%이다. 센서스국이 올해 7월 기준 미국 전체 인구를 약 3억2천900만 명으로 추산한 것을 고려하면, 1년 동안 110만 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인구 증가율은 21세기 들어 가장 낮고, 20세기 전체를 돌아봐도 최저치라고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프라이 선임 연구원이 설명했다. 20세기가 시작된 이후 120년 동안 이번만큼 연간 인구 증가율이 낮은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인구 증가율이 낮아진 이유는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첫 번째는 이미 수년 전부터 미국의 인구 증가세가 정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이민 제한 정책과 함께 출산율이 떨어진 것이 그 근본 원인이다. 또하나는 올해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대규모 발생한 것이 인구 증가율 둔화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이전에도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인구 변화를 겪었으나 이번만큼 낮아지지는 않았다. 스페인 독감이 유행한 1918년에서 1919년까지 1년간의 인구증가율은 0.49%를 기록했다. 당시는 팬데믹과 함께 제1차 세계대전으로 대규모 미군 병력이 해외에 주둔 중인 상황이었다.

작년부터 올해 사이 인구 변화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줄어든 곳이 16곳에 달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바이러스 확산 중심지였던 뉴욕주는 작년보다 인구가 12만6천 명 줄어, 0.65% 감소율을 기록했다. 뉴욕주는 지난 2016년 이래 계속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올해는 이전보다 감소 폭이 훨씬 컸다.

뉴욕 다음으로 일리노이 주는 0.63%, 하와이는 0.61%, 웨스트버지니아 0.58%, 미시시피 0.38%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캘리포니아주도 1년 새 0.18% 감소했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난 곳도 있다. 아이다호주의 증가율이 가장 높아 작년보다 인구가 2.1% 늘어난 1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애리조나 1.8%, 네바다 1.5%, 유타 1.4%, 텍사스 1.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번에 센서스국이 공개한 연간 인구 증가율 통계는 '2020 인구조사'와는 별도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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