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역으로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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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에서 검체를 채취해 숨은 코비드19 양성 확진자들을 찾아내는 방법이 효과가 보이면서 도시 전역으로 하수 검체 채취 방법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범제도는 하수도에서 채취한 검체가 연속 두 번 양성 반응을 보이거나 3일 동안 검체 2개가 양성 반응을 보이게 되면, 해당 건물의 모든 주민과 방문했던 사람들에게 코비드19 의무 검사를 실시한다. 홍콩대학(HKU) 의학과 및 토목공학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과 다양한 정부 기관들의 도움으로 도시 전역의 건물 하수도와 맨홀에서 300개 이상의 검체를 수집해 연구하여 개발되었다.

 

이번 연구와 시범제도를 마련한 공공 보건 정부 고문이자 홍콩대학 의학과 학장인 가브리엘 령(Gabriel Leung) 교수는 “코비드19 집단 감염 가능성을 조기 발견하여 예방하고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도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하수도 검체 검사 방법은 최근 Fung Chak House 사례를 통해 무증상 양성 확진자들을 효과적으로 찾아내 그 실효성을 입증했다.

 

지난달 초이홍에 위치한 Fung Chak House와 Kai Fai House, Choi Wan(II) estate의 하수도에서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연속적으로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정부는 해당 건물의 모든 주민과 방문했던 사람들에게 코비드19 의무 검사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 Fung Chak House와 Kai Fai House에서 각각 무증상 양성 확진자 5명과 6명을 찾아냈다. 지난 6일(수), 2차 하수도 검체 검사에서 Fung Chak House 하수도 검체에서 여전히 연속적으로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해당 건물 주민들에게 2차 의무 코비드19 검사를 명령해 무증상 확진자 4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양성 확진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이지 않아도 체내의 바이러스 세포가 하수구를 통해 검출될 수 있다. 하수구에서 검체를 추출해 바이러스 감지하는 방법은 수년 전부터 소아마비 균, 항균제 내성균 등을 감지하는 방법으로 많이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 네덜란드, 호주 등 국가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지하기 위해서 하수구 검체 검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장통(Zhang Tong) 홍콩대학 토목공학과 교수 “하수구 검체 추출을 통한 바이러스 검사 방법은 쉽지 않다. 하수구 내 오수 등 다양한 물질들이 섞여있기 때문에 유전자 물질만을 따로 추출하는 기술이 까다롭다. 게다가 홍콩은 인구 밀도가 높고 하수도 시스템이 매우 복잡하게 설계되어있어 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교수는 시범제도를 도시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하수 펌핑 기기 등 하수구 검체 검사에 필요한 기기들을 두 배 수준으로 추가 확보했다. 일일 24개 건물의 하수구 검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장기적으로 하수구 검체 검사 방법을 다른 실험실에도 전수해 검사 수용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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