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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문대학교, 2020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독후감 대회 시상식 개최 | ||||||||||||||||||||||||||||||||||||||||||||||||||||||||||||||||||
몽골인문대학교(UHM), 몽골 정부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응 비상 조치로 인해 애초 계획과 다르게 시상식 축소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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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Mongolia)=GW Biz News】
1월 13일 수요일, 지난해 10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약 1달 동안 몽골 국민들을 대상으로 몽골인문대학교(Univer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한국학과가 주관해 실시했던 2020년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해외 독자 대상 한국문학 작품 독후감 대회 시상식이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카페인(Caffeine) 커피숍에서 오후 3시부터 거행됐다.
본 2020년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해외 독자 대상 한국문학 작품 독후감 대회에 주어진 한국 소설은 이문열 소설가의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Our twisted hero=Манай бvдэрсэн баатар)' 몽골어 판이었으며, 본 한국 소설은 지난 2003년에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의 데. 에르데네수렌 교수에 의해 몽골어로 번역돼 출판된 바 있다.
참고로, 데. 에르데네수렌 교수는 이미 이문열 소설가의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한몽 번역 이외에도, "▲이상의 '날개'를 비롯한 소설 4편 ▲이인화의 '하늘 꽃' ▲최민수의 '나는 할머니와 산다' ▲송기원의 '사람의 향기' 등의 한국 소설들"의 한몽 번역 경험이 풍부한 재원이다.
☞한국문학번역원=>재단법인 한국문학번역원(韓國文學飜譯院, LTI Korea=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원장 김사인)은 한국문학 번역 출판 지원, 전문 번역가 양성, 한국문학 해외 교류 사업 등을 통하여 한국문학 해외 선양에 기여하고, 문학 창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2005년 7월 28일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특수법인으로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112길 32(삼성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설립 근거는 문학진흥법으로서, 주요 업무는 한국문학 세계화의 선두에 서서 한국문학 작품의 번역과 출판 지원, 한국문학과 관련된 국제 교류 사업의 기획 추진, 번역 전문 인력의 발굴과 육성, 번역 연구 및 정책 수립, 한국 출판계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의 다양 사업 전개에 있다.
본 독후감 공모전 심사는 5명의 몽골 현지의 문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아서 진행했으며, 최종 심사 결과 1등상 대상에는 베. 나산보얀(Ms. B. Nasanbuyan, 몽골 오트곤텡게르대학교 심리학과 4학년 재학생 / 여성), 2등상 최우수상에는 베. 바트체체그(Ms. B. Battsetseg, 몽골 오트곤텡게르대학교 교수 / 여성), 3등상 우수상에는 에. 부렌자르갈(Ms. E. Burenjargl, 몽골 제퍼소닉 커뮤니티 고교 3학년 재학생 / 여성)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본 시상식 현장에는 본 독후감 공모전 주관 기관인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의 데. 에르데네수렌(E. Erdensuren) 교수와 강외산 교수, 심사위원장 몽골국립대학교(NUM) 문학예술학과의 게. 갈바야르(G. Galbayar) 교수, 시상식 보조 진행 요원으로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 4학년 재학생 베. 옐리크(Ms. B. Elik / 여성)와 헤. 예룰트마(Ms. Kh. Eruultmaa / 여성)가 자리를 같이 했다.
☞1등상 대상 수상자 베. 나산보얀(Ms. B. Nasanbuyan, 몽골 오트곤텡게르대학교 심리학과 4학년 재학생 / 여성)의 독후감 전문=>우리의 상상은 현실과 반대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그 곡절은 잘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좌우지간 좋은 것만을 상상하는 것만은 사실 아닐까? 이런 현실 속에서, 소설 제목을 처음 접한 나는 그 소설의 내용과 의미를 제목과는 정반대로 상상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란 역설적으로 쓴 제목을 보면서, 나는 내가 확실하게 편을 들어 줘야 할 영웅이 있긴 있구나 하는 확신 속에 나는 그 영웅의 편을 들어 주려고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웅이 도대체 누구냐?"라는 질문에 내 자신이 스스로 답하지 못할 만큼 나는 헷갈리기 시작했다. 잠시 독서를 멈추고 상념에 빠졌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다. 책 읽기가 거의 마무리될 때쯤 나는 그 주인공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즉 그의 학생 시절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정을 이루고 가장이 되는 순간까지를 속속들이 알게 되었고, 마치 그가 일일이 나에게 설명해 주고, 나는 귀를 기울여 그의 발언을 열심히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슬펐다. 왜일까? 좌우지간, 이 소설은 왠지 슬픈 느낌을 주고 있었다. 구(舊) 체제로부터 새로운 체제로 변화된 환경으로 인한 갈등 비교에서부터 시작해서 불의에 저항하다가 차별 당하고 결국 항복해버리고, 다시 싸우고 싶은 열기가 살아났다가 또 다시 수그러들고... 수많은 고민을 스스로 혼자서만 감당하다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그가 원하는 답을 말해 줄 사람은 아예 없었을 뿐더러 그가 모든 잘못의 원흉(元兇)으로 몰리게 되고, 결국, 사람들로부터 무시 당하는 것이 너무나 슬펐다. 혼자서 고민한 끝에 상대방이 항복해버리게끔 만들 수 있는 요령을 알아내긴 했으나 그것이 실패하여 역(逆)으로 사람들로부터 그가 일방적으로 매도(罵倒) 당하는 상황이 슬펐다. 비난 당하고 차별 당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이 더 더욱 더 슬펐다. "이 소설에서는 '나'라고 묘사된 자신만이 주인공으로 묘사되는 것일까?' 했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소설이 시작되면서부터 마무리될 때까지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또 다른 상대방에 대한 묘사가 이뤄진다. "그"라는 낱말이 묘사될 때에는, 씩씩하고 덩치가 크고, 나이도 다른 학생보다 위이고, 힘도 센, 우수 학생, 지도자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마치 내가 그를 내게 항복하게끔 해서 내 편으로 만들어버리면 그에게 비굴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에 찬 사람처럼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하고는 달랐다. 소설 속의 "나"라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로 이루어지는 듯했다. 요컨대, "나"는 정의로운 승리를 거두고 싶어도 힘이 약해서 정의롭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할 때까지 불의에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 정의가 이기고, 정의롭지 못한 것을 심판해 준 "시간"에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마침내, 소설 전문을 완독했다. 우여곡절 끝에, 나도 일그러진 영웅을 찾은 것 같다. 앞에 언급했듯이, 현실과 상상은 반대되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은 자신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이 찾고 있던 일그러진 영웅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던 거였다. 소설의 중심 축엔 한 사람이 아니고, 두 사람이 등장하고, 더욱이 그 사회의 모든 것들이 전반적으로 드러나 있기에 현재와는 달랐던 그 시대의 역사를 알게 되고,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게 된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내 뇌리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정의롭지 못한 것들을 수긍하지 않았던 죄 아닌 죄(罪)로 인해 집단 따돌림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 남학생을 생각했다. 그의 소외감은 집단 따돌림을 당해 봤던 사람만이 느낄 수 있고, 같이 슬퍼할 수 있을 터이다. 독자로서 내가 그 모든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이 소설이 슬펐을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의 중심은 한병태가 아니라, 소설이 시작되면서부터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그 유명하던 초등학교 학급 급장인 엄석대였고, 그의 삶을 자신의 삶과 오버랩(overlap)시켜 묘사한 것은 자신과 또 다른 일그러진 영웅과의 비교 언급을 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밀고 나가겠다는 숨겨진 의도임을 느꼈다. 유명한 사람들도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때로는 그들이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 모든 것을 잘 파악하고 대처한 뒤 다시 숙고(熟考)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인생의 항로를 걸어가는 사람인 듯 보인다. 생각을 거듭한 끝에 모든 일에는 자신의 소신이 뚜렷한 게 중요하다고 간주한 듯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나, 소설 속 사건에서나, 자신만의 소신에 충실해지려고 애를 쓰긴 하나, 자신의 소신을 꺾고 변해버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면서도, 불의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하고, 정의감에 불타야 하고, 자신감에 충만해야 하는 점 등등을 평생 배워간다는 것은 모든 일에는 양면이 존재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이 내 뇌리를 감쌀 즈음, 나는 이 소설이 인간의 모든 심리를 잘 표현해 준, 깊은 의미가 담긴, 유명해질 수밖에 없었던 소설이었음을 자각하면서, 이 소설 책의 마지막 표지를 덮었다.
본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해외 독자 대상 한국문학 작품 독후감 대회는 한국문학번역원이 해외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행사로서,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지구촌 해외 대학 한국학과, 현지 출판사, 한국문화원 등과 협력하여 독후감 대회를 실시하고 우수한 독후감에 대한 시상 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 아울러 지구촌 각국 1등 수상자의 독후감을 모아 해외 독자 대상 독후감 대회 자료집을 매년 말 발행해 온 바 있다.
기회가 된 김에, 본 보도 기사를 읽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이문열 소설가의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Our twisted hero=Манай бvдэрсэн баатар)'의 소설 내용을 간추려 굳이 기사 내용에 전재해 둔다.
(Click below=누르시오) https://story-v1.kakaocdn.net/dn/08cSp/oWIWK9njGB/Bba5tDUbJIf8OyU39T9iwK/m2.mp4
(Click below=누르시오) https://story-v1.kakaocdn.net/dn/32ZTw/oWIsewrPnE/wdDIkmKqVSaeRFULtd5OEk/m2.mp4 한편, 한국문학번역원(韓國文學飜譯院, LTI Korea=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원장 김사인)의 지원으로 몽골인문대학교가 한국문학 관련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몽골인문대학교는 지난 2018년 1월 17일(수)에 한국문학번역원(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원장 김사인)의 "2018년도 해외 유수 대학 연계 번역 실습 워크숍"의 몽골어권(圈) 현지 시행 대학으로 선정돼 그 해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약 3달 동안 이어진 번역 실습 워크숍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바 있다. 당시 번역 강의는 몽골인문대학교 데. 에르데네수렌 교수를 비롯한 한국학과 교수단이 총동원돼, 13명의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 4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 번역 특징 ▲한국적 문화 요소 ▲민족과 문화적 요소 ▲번역의 실제 ▲한국어 번역 시에 나타나는 민족의 특성 관련 어휘에 대한 몽골어 번역 사례” 등의 주제와 관련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그 해 한국문학번역원에는 지구촌 총 9개 언어권(圈)의 지구촌 각국 11개 대학으로부터 신청 지원서가 접수됐으며, 이에, 지원 대학 확정을 위한 심사위원회가 올해 2018년 1월 17일(수)에 한국문학번역원에서 개최돼, 심사 결과 지원 대상으로 7개 대학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가운데, 몽골어권(圈) 지원 대상 현지 대학으로서는 몽골인문대학교가 단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괸련해,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2018년 1월 17일(수), 번역원 자체 웹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한, 본 "2018년도 해외 유수 대학 연계 번역 실습 워크숍” 지원 신청 대학에 대한 최종 심사평에서, "2018년도 해외 유수대학 연계 번역 실습 워크숍” 지원대학 선정 심사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취지와 예년의 성과를 참조하여 번역 실습 워크숍 개최 계획의 적정성 및 한국문학 세계화의 기여도, 그리고 번역 실습 워크숍 개최 이후의 영향력 및 파급 효과, 그리고 언어권(圈)별 기회 배분과 소수 언어권(圈)의 우선권(圈) 부여 등을 핵심적인 기준으로 놓고 진행하였다”고 전제하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였는데도 이를 넘어서는 대학이 많아 선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오랜 논의와 숙고 끝에 7개 대학을 우선 선정하고, 나머지 대학 중 2개 대학을 후보로 추가 선정하여 그 순위를 정하였다”며,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해 온 "해외 유수대학 연계 번역 실습 워크숍” 프로그램이 부디 예년 이상으로 한국문학 세계화의 더 큰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요컨대, 몽골인문대학교를 통해서, 지난 2018년에는 임철우 소설가의 작품 "사평역(沙平驛)”이 몽골 현지에 소개된 바 있으며, 한몽 수교 30돌이던 지난해 2020년에는 이문열 소설가의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몽골 현지에 소개돼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
바야흐로, 2021년 새해 1월이다. 신축년(辛丑年) 흰 소띠 해인 올해 2021년은, ▲한민족 측면으로는 개천절(=고조선 건국) 4, 353돌, 한글날 575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2돌, 광복 76돌, 대한민국 정부 수립 73돌이 되는 해이며, ▲몽골 민족 측면에서는 몽골 민족 기원(=흉노 제국 건국) 2, 230돌, 몽골제국(=원나라) 건국 815돌, 몽골 독립 110돌, 몽골 인민 혁명 100돌, 몽골 민주화 혁명 32돌을 맞는 해이다. 아무쪼록, 한몽 수교 이후 지난 30년 동안 이어져 온 한몽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 맞은 올해 2021년이 몽골 현지에 한국 문학의 향기가 더욱 진하게 풍겨나오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exkang1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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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사입력: 2021/01/17 [20:13] 최종편집: ⓒ GW Biz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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