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에서 우로 권비송, 이서현, 강재희, 곽동혁, 이하빈 오성민)
크라이스트처치에 소재하는 ‘한국장학재단(Korean Scholarship Trust)’이 주최한 2021년도 ‘캔터베리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1월 25일(월) 저녁 7시 30분 애딩턴의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사무실에서 시작된 수여식에는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6명의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들과 함께 재단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이사인 윤성식 변호사의 진행으로 시작한 행사에서는 먼저 장학재단의 연혁과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며 이어 2014년도 수상자였던 남한슬씨가 미국에서 전해온 기조연설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이어서 수상자 발표와 함께 수상 학생들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는데, 학생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해온 노력과 함께 앞으로의 희망을 전하면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이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는 의젓한 모습들이었다.
캔터베리 장학금은 지난 1999년에 당시 자동차 정비업체인 ‘진스오토’를 운영하던 김진섭 대표가 ‘진스오토 장학금’을 만들어 2명의 학생에게 지급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에는 각 고교를 수석이나 차석으로 졸업한 성적 우수자 등을 대상으로 14년간 62명에게 지급됐으나 지난 2012년에 사업주가 은퇴하면서 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교민업체들과 개인들이 나서 이듬해 한국장학재단을 설립해 공익기관으로 공식 등록한 뒤 명칭을 ‘캔터베리 한국 장학금’으로 바꾸고 공백없이 사업을 이어갔다.
또한 성적 우수 학생들뿐만 아니라 예술이나 스포츠, 사회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했던 학생들까지 범위를 크게 넓혀 지금까지 21년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도 1999년에 1회 장학금을 받았던 고동환, 신동욱 교민을 비롯해 김윤식, 윤성식 교민 등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교민들이 재단 운영과 기금 지원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재단을 이끌어 가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연수 UB Bio대표와 서현식 회계사, 수라의 정진성 대표를 비롯한 교민업체 경영자들과 함께 과거 자녀들이 장학금을 받았던 학부모들도 여러 명이 재단 지원에 나서는 또다른 흐뭇한 정경도 펼쳐졌다.
금년도 장학금 수상자 내역은 다음과 같다(시상 업체, 이름, 고교, 수상 사유 - 순서는 수상자 발표 순임)
- <UB Bio상> 이하빈, St. Bede’s college, 성적 우수 및 스포츠와 리더십
- <수라상> 권비송, Burnside High, 성적 우수 및 리더십, 장학금 수상
- <히카리상> 이서현, Riccarton High, 성적 우수 및 리더십(Deputy Head Girl)
- <에덴엘리상> 강재희, Riccarton High, 수석(Dux) 졸업 및 음악 활동
- <위케어헬스상>곽동혁, Christ college, 성적 우수 및 리더십과 다양한 봉사활동
- <SHS상> 오성민, Burnside High, 성적 우수 및 대회 수상 경력, 음악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