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일요일 오후 파리세종학당(학당장: 임준서)은 파리 근교 메종알포르의 물랭 브륄레(Moulin Brûlé)에서 2016년 설맞이 잔치를 개최했다.
지난해 <김치 담그기> 설맞이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설 행사에는 60여 명의 한국어 학습자들과 친지들이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설과 전통 다과’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설 행사에서는 <우리 차>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례 배우기>와 <전통 다식>, <한지 접시> 만들기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의 ‘삼가고 조심한다’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조상들은 한 해를 감사하고 새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새해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프랑스 한국어 학습자들도 복된 새해를 기원하는 덕담을 나눴다. 또한 차를 마시고 대접할 때의 예의를 배우며, 전통 차와 다과의 맛을 음미해 보았다.
<전통 다식>과 <한지 접시> 아틀리에 행사에 참가한 프랑스인들은 다식판 문양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손님에 대한 정성과 예의를 잊지 않는 한국 다례의 전통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행사장에서 직접 만든 한지 접시는 선물로 가져 가기도 했다.
설날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인 떡국과 맛있는 명절 음식을 함께 나눈 후 시작된 2 부 순서에서는, 전통 음악과 K pop 배우기, 장기자랑 및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 명절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기도 했다. 설날 노래와 아리랑 합창을 시작으로, 초청 가수 김선형 씨의 오페라와 한국 가곡을 감상한 후, 에일리의 <저녁 노을>, 변진섭의 <희망 사항>의 가사와 멜로디를 배우고 우리의 전통 놀이인 윷놀이를 하면서 행사 참가자 모두 한 가족이 돼 한국의 설 풍속을 즐겼다.
이번 파리세종학당의 설 맞이 행사는 K pop, 드라마 등의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뿐만 아니라 우리의 멋과 맛, 흥을 느낄 수 있는 전통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세종학당을 통해 세계 각국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어,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함께 즐기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다.
【한위클리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