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놈펜 한글학교(교장 안혜경)에서 지난 13일 설날을 맞아 개최한 세배행사에 유치반 학생이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세배하는 법, 세뱃돈 받는 법을 배우고 교민사회 어르신들께 새해 덕담마을 들었다. 캄보디아에 살면서 한복을 입고 떡국을 먹는 등 한국인으로서의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비교적 적은 재외동포 자녀들을 위해 열린 의미깊은 행사였다.(사진 엄혜정)
프놈펜 한글학교(교장 안혜경)가 한국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지난 13일 설날 세배 행사를 개최했다. 세배 행사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들과 많은 학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학교에 나왔다.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세배하는 법, 세배할 때 인사하는 말, 덕담, 세뱃돈 주고받는 법 등 설날의 전통 문화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캄보디아 한인회 박현옥 회장과 임원진을 비롯 장완익 한인선교사회 회장, 박상호 중소기업 연합회 회장, 옥타 장영도 지회장, 최종서 물망초TV 대표, 큰빛교회 이성민 목사가 참석하여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덕담을 들려주고 세뱃돈을 나눠주었다.
유치반이 열심히 연습한 동요 합창에 세배를 받는 어르신들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익숙하지 않은 세배를 하며 부끄러워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따뜻한 덕담과 세뱃돈을 받고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인회와 큰빛교회, 박상호 재캄 중소기업 연합회장, 장완익 한인선교사회 회장이 한글학교의 운영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차경희 한글학교 운영위원장은 설날을 맞이하여 간식으로 떡국을 제공해 타국에서 설을 보내는 학생들에게 한국의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현옥 회장은 “우리의 꿈나무인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보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라며 “타국에서도 우리 민족의 문화를 교육하고 행사를 열어주신 안혜경 교장선생님과 차경희 운영위원장님,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프놈펜 한글학교는 작년 9월부터 정상수업을 재개했다. 프놈펜 한글학교는 한글교육뿐만 아니라 타국 생활에 놓치기 쉬운 한국의 문화, 역사, 관습 등을 가르쳐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감당하고자 초대 김영숙 교장(박경대 전 대사 부인)의 손에 의해 1998년에 세워져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