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농구 대표팀인 ‘톨 블랙스(Tall Blacks)’가 올림픽 예선전에 불참한다.
최근 국내외 언론들에 따르면 톨 블랙스는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유럽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불참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농구 강자로 알려진 톨 블랙스가 이번 예선에 불참하는 것은 코로나19 문제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농구협회의 예산 문제도 뒤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톨 블랙스는 지난 2019년에 열렸던 ‘FIBA 중국 농구 월드컵’에서 호주보다 성적이 저조해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지는 못했었지만 최종예선 참가 자격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에 FIB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뉴질랜드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은 물론 오는 5월에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에도 불참한다고 밝혔다.
FIBA 측은 “뉴질랜드의 내부 판단에 따라 필수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스포츠에 대해서만 투자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밝히고 “올해 적자가 심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림픽 최종예선과 3x3 1차 예선에 참가하지 못 한다”고 전했다.
농구협회는 코로나19로 재정적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 2차례 예선에 참가하는 비용만 75만달러에 이른다면서 이번 올림픽을 포기하고 다음 올림픽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FIBA는 자격이 있음에도 대회에 나오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벌금을 물리는 등 강경하게 대처해 뉴질랜드 농구협회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농구협회 관계자는 둘 중 한 가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미래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FIBA의 제재가 없기를 희망했다.
한편 뉴질랜드의 자리는 필리핀이 대신 채우게 되었다. 필리핀은 FIBA 랭킹 31위로 30위인 한국에 밀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자격을 얻지 못 했었다. 뉴질랜드의 불참에 따라 다음 순위로 예선에 나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