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라르고 '오션 리프 클럽', 백신 공급 초기에 1200회분 받아

 

 

pfizer.jpg
▲ 플로리다주에서 65세 이상 대상 백신 접종이 막 시작된 시점인 1월 12일에 레이크카운티 클레어먼트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시행하는 선착순 접종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끝이 없는 긴 줄서기에 돌입한 차량들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공화당 카운티'들에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배포하는 혜택을 주었다는 의혹을 산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이번엔 부자 동네에 혜택을 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4일 기자회견에서 사우스플로리다 언론 매체가 제기한 부유층 동네를 대상으로 한 편파적 공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드샌티스는 "나는 소득 계층을 염려하지 않는다. 나는 연령층을 염려한다"라고 말했다. 백신 공급이 '소득'이 아닌 '연령'을 기준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지난주 <마이애미헤럴드>는 플로리다 키 라르고(Key Largo)의 북쪽 2500에이커의 부유층 동네인 '오션 리프 클럽(Ocean Reef Club)'이 1월 중순경에 백신 1200회 분량을 공급 받았고, 이는 플로리다주 대부분의 커뮤니티보다 앞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션 리프 클럽이 뱁티스트 헬스 사우스플로리다(Baptist Health 이하 뱁티스트 병원)를 통해 백신을 받은 시점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이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오션 리프 부자들이 거액의 후원금을 내놓은 것을 밝히며, 백신 공급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신문은 오션 리프 주민이자 공화당 출신의 브루스 라우너 전 일리노이 주지사가 백신 접종 한 달 후 드샌티스 정치위원회에 25만 달러의 수표를 건넸다고 전했다. 이 기부는 오션 리프에서 나온 5천 달러짜리 17개 기부와는 별도의 것이다.

또 이들 기부자들 외에 오션 리프는 뱁티스트 병원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이사회 또는 산하 재단 이사진 중 최소한 8명이 오션 리프에 거주하거나 사업체를 갖고 있거나 자선 활동을 하고 있다.

병원측 "주정부 관여... 우리는 지정된 선량 전달 역할만"

뱁티스트 병원이 도마에 오르자, 도리 알바레즈 병원 대변인은 5일 성명에서 "주정부가 이번 결정에 관여되어 있다"라며 "병원은 오션 리프 클럽으로 이미 지정된 선량을 전달하는 역할만 했다"라고 말했다. 드샌티스 주지사의 회견 내용에 반박하는 듯한 성명이다.

알바레즈는 <마이애미선센티널> 요청으로 보낸 이메일 답변에 "오션 리프의 메디컬센터가 주정부에 백신 선량을 요청했고, 주정부는 백신을 오션 리프의 메디컬센터에 전달하기 위해 뱁티스트 병원 초냉동 저장고로 선량을 보내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썼다.

이에 주지사측은 전날 주지사가 기자회견에서 전한 내용이 전부라며, 주정부는 어떠한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오션 리프의 메디컬센터는 9일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백신이 드샌티스 주지사 지지자들에게 부적절하게 전달됐는 지 조사해야 한다며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드샌티스 주지사는 백신 접종 초기에 마켓으로는 유일하게 퍼블릭스를 접종 장소로 택했고, 이후 마켓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또 퍼블릭스 접종 장소가 극히 한정되어 있던 당시에 주로 '공화당 카운티'에 자리한 퍼블릭스 체인점을 접종 장소로 택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 |
  1. pfizer.jpg (File Size:90.9KB/Download:2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497 캐나다 BC주 종교 모임 허용 하나?... 유월절, 이스터 맞아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8.
6496 캐나다 작년 영주권 신청 한국인 3491명, 북한인 10명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7.
6495 캐나다 작년 캐나다 시민권 받은 한인 1254명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7.
6494 캐나다 한국 여권신장에 기여한 캐나다 여성...세번째 의료선교사 제시 머레이 박사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7.
6493 캐나다 이번주 80세 이상 접종 예약...AZ백신 접종 유지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6.
6492 캐나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식품비 늘었다고? ...혼자가 아니다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6.
6491 캐나다 캐나다 살기 좋은 10대 도시에 BC 절반 차지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6.
6490 미국 플로리다 세인피 비치, 미국 ‘베스트 비치’ 1위 file 코리아위클리.. 21.03.15.
6489 미국 '서머타임' 14일 시작...오전 2시를 3시로 file 코리아위클리.. 21.03.15.
»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 부자 동네에 백신 '편파적 공급' 의혹 file 코리아위클리.. 21.03.15.
6487 미국 플로리다, 3월15일부터 접종 연령 60세로 낮춘다 file 코리아위클리.. 21.03.15.
6486 미국 플로리다 기반 퍼블릭스, 지난해 매출 17.7% 늘어나 file 코리아위클리.. 21.03.15.
6485 미국 백신접종 완료 후, 저 위험군 가족 방문-실내 모임 가능 file 코리아위클리.. 21.03.15.
6484 미국 "팬데믹 불구 미국 경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file 코리아위클리.. 21.03.15.
6483 미국 연방 상원, 1조9천억 달러 코로나 경기부양안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1.03.15.
6482 캐나다 2월 실업률 전달 대비 1.2%P 감소한 8.2%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3.
6481 캐나다 OECD, 올해 캐나다 GDP 성장률 4.7% 예측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3.
6480 캐나다 연방, 친환경 자전거, 보행자, 산책길 조성 4억불 투자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3.
6479 캐나다 BC 야외 최대 10인까지 모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2.
6478 캐나다 11일부터 85세 이상 노년층 접종 예약 가능 file 밴쿠버중앙일.. 2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