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몽골의 신용등급을 'B3'로 유지하며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전염병 발생 후인 2020년 5월 몽골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가 10개월 뒤 안정적 수준으로 되돌렸다.
유동성 위험성 감소와 외부시장 압력 안정 등이 신용등급 개선의 핵심 요인이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또 정부의 채무 재조정채권 발행으로 연체 부담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해외시장 위험성이 완화됐고 광업 수출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몽골의 석탄 수출량은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456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경제학자 B.Dulguun은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며 "구리 가격이 9,000달러를 넘으면 수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은 1인당 GDP, 부패, 인플레이션, 재정수지, 실업, 장기적인 경제 성장 등의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팬데믹 이전에 예산 수치는 개선되었지만, 무디스는 코로나 19의 영향과 정부의 단계적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다시 악화했다고 말했다. 2020년 예산 집행은 4조 5천억 투그릭의 적자를 보였고 몽골경제는 5.3% 역성장했다.
최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피치, 무디스 등 세계 3개 등급 기관이 국제 신용등급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의 평가방법론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 저가 외국채권 수익률 가능성, 시중은행이 정한 평균 명목금리 인하 가능성 등 국가 등급에 따라 대출 수준별로 많은 다른 요소들을 탐색해 저비용 민간 부문 금융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개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무디스는 몽골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IMF는 몽골의 올해 GDP가 6%, 몽골은행이 8.7%, 정부가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등급은 현재의 경제성장률보다 장기적인 평균 성장률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몽골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5% 정도 줄여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 신용등급인 B3가 안정적인 전망 이상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낮춘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가 2005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국내 평균 B3(안정적)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28.2%에서 19.4% 사이로 꾸준히 떨어진 셈이다.
만약 국가들이 그들의 순위를 향상할 수 있다면, 그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덜 비싼 자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 상위권 국가와 기업은 투자가 늘고 금리가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고, 하위권 국가는 투자 신뢰도가 낮아지고 금리가 높아진다.
신용등급은 국가, 단체 또는 채권과 주식에 의해 설정되며, 각각은 지배구조, 경제, 재정지표를 조합한다. 국가가 높은 신용등급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보험 실적이 좋아도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순위를 매길 수 있는 기업이나 금융기관, 은행이 없어 경제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은 한 국가의 금융 시스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제반 장치, 재정 정책 전반을 고려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적극적인 참여국이 된 몽골에 신용등급은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포용적 경제 성장, 금리 인하를 위해 중요하다.
[news.mn 2021.03.19.]
몽골한국신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