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같은 학교 남학생
[제1신]
15일(월) 아침 앨버타주 레덕(Leduc)의 한 고등학교에서 십대 소녀가 자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혐의와 관련하여 한 학생이 구금되었다.
이날 오전 10시 직전 레덕 RCMP는 911로 걸려온 신고 전화에 시 동쪽에 있는 '크라이스 더 킹(Christ the King)' 가톨릭 학교에 출동했다. RCMP의 데일 켄달(Dale Kendall) 경위는 그곳에 출동한 경찰이 교실 안에서 칼에 찔린 17세 소녀를 발견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위중한 상태였던 이 학생은 STARS 응급 의료헬기에 태워 앨버타 대학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결국 사망했다.
켄달 경위는 "정말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행동이 우리처럼 유대감이 끈끈한 레덕 커뮤니티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 20분 경찰은 폭행 후 학교를 도망친 19세 남성을 체포했다. 켄달에 따르면, 그는 순순히 체포되었다. 집주인은 그 남성이 1마일 떨어진 현관 밑에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 남성이 학생임을 확인해주었다.
세인트 토마스 아퀴나스 로마 가톨릭 교육청(St. Thomas Aquinas Roman Catholic Schools)의 교육감 찰리 부샤드(Charlie Bouchard)는 “오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삶이 영원히 바뀔 가족, 친구, 직원들이 느낄 깊은 슬픔을 우리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교육청 대변인 케이틀린 케호(Caitlin Kehoe)는 폭행 당시 학교에 학교 담당 경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교육청에는 레덕 기반의 학교를 관리하는 담당 경관이 한 명 있다. (박미경 기자)
[제2신]
살해 용의자, 일급살인 혐의로 기소... 유대관계 좋은 지역사회여서 충격 더 커
15일(월) 크라이스트 더 킹(Christ the King)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구금되어 있던 19세의 딜런 토마스 푼트니(Dylan Thomas Pountney)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다. 희생자는 17세의 제니퍼 루이스 윈클러(Jennifer Louise Winkler)이다.
RCMP는 학교에서 남동쪽으로 1km 반 떨어진 다세대 주택 현관 밑에 숨어있던 푼트니를 체포했다. 1급 살인 혐의는 일반적으로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을 때 받게 된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경 윈클러가 교실에서 칼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크라이스트 더 킹에 출동했다. 데일 켄달 경위는 피해자와 용의자가 서로 아는 사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경찰은 가능한 살인동기 또는 공격의 표적 여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세인트 토마스 아퀴나스 로마 가톨릭 교육청은 16일(화) 이 학교의 수업을 취소했다.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정신건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열려있으며, 이 서비스는 일주일 내내 제공될 예정이다.
윈클러의 장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월요일에 게시된 '고우펀드미(Gofundme)'에는 16일 오후까지 거의 3만 달러가 모였다.
자신을 제니퍼의 언니라고 밝힌 트레이시 르네(Tracy Renee)는 “겨우 17살이었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아이였다”라고 썼다.
몇몇 학생들은 16일 학교에 와서 조의를 표하는 한편, 상담을 받고 친구들을 확인했다. 한 학생은 오전 9시 40분쯤 봉쇄 경보를 들었을 때의 충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11학년 매튜 올리버(Matthew Oliver)와 모건 노엘(Morgan Noel)은 학교 현관 앞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꽃을 갖다 놓았다. 이 학교에는 약 35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노엘은 이 사건으로 유대감이 남달랐던 학교에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면서 "오래오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리버는 "인생 대부분을 알고 지냈던 이들이며, 가족같은 친구”라면서 “그들을 지원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올리버는 푼트니를 모른다면서 “그는 새로운 학생으로 전에 들어본 적도 없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푼트니의 친구인 루 로이어(Roux Royer)는 16일 학교에 가서 카운슬러와 이야기했으며, 윈클러의 죽음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미술 교사를 도왔다고 말했다.
로이어는 바로 지난주 푼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매일 같이 어울렸지만, 서로의 삶에 대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는 친구들 중 하나였다. 그 때 우리 삶은 모두 예쁘고, 매우 바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푼트니는 2001년 12월 30일에 태어났다. 그는 레덕에서 발생했던 2020년 1월 18일 사건과 연관된 흉기 폭행과 비행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두 사건은 지난 7월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