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술시장에 선보이는 유망 작가 5인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이영호, 이하 문화원)은 3월 24일부터 4월 24일까지 문화원 7층 전시실 및 온라인에서 《제로베이스 × 홍콩》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한국 미술품 경매 기업 서울옥션과 공동 주최한다.
‘제로베이스(Zero base)’는 서울옥션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미술 경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홍콩 주요 컬렉터 및 관람객에게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옥션이 선정한 제로베이스군 작가 중 노보, 이상미, 이종기, 정지윤, 콰야 총 다섯 작가의 작품 18점이 전시된다.
노보는 어린 시절 그린 그림이나 낙서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작품 창작에 영감을 얻었다. 또한 사용된 흔적으로부터의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빈티지 물건을 그린 정물 시리즈도 전시에 출품되었다.
이상미는 주로 두꺼운 종이판에 다양한 물성을 표현할 수 있는 지판화 작업을 한다. 긁거나 뜯어 내고, 또 바를 수 있는 지판화 특성에 의해, 판화임에도 불구하고 회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종기의 작품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와 서구의 상징과 같은 ‘심슨’ 캐릭터가 동시에 등장한다. 회화 속 이질적인 두 가지 요소의 혼재는 작품의 흥미를 유발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야기한다.
정지윤은 일상에서 수집한 사진 이미지를 회화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오브제의 형태를 감각적으로 변형하기 쉽도록 사진의 색상을 모노톤으로 바꾸어 자유로운 표현을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콰야는 밑그림 작업 대신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들을 바로 캔버스에 그려낸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작품에 대한 창작자의 해석을 배제하고 작품 해석을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 놓는다.
이영호 문화원장은 “문화원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신진 작가를 홍콩 아트신(scene)에 소개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최대의 미술 시장인 홍콩에서 한국 유망 작가들의 전시는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세계 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로베이스 × 홍콩》은 문화원 7층에서 전시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전시관(VR전시)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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