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샌티스 주지사, '백신 패스포트' 금지법안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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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콜로니얼 선상의 한 주차장에 마련된 접종 장소에서 의료진들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29일 플로리다 업소들이 "코로나19 ‘백신 패스포트’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백신 패스포트’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선별적으로 업소를 출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일부 회사들이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들어 제안해 왔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것(백신 패스포트)은 정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영화관에 가고 싶은데 뭔가(허가서)를 보여줘야 하나? 아니, 게임을 하러 가거나 테마파크에 가고 싶은데도 그것을? 우리는 그 같은 아이디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드샌티스는 주요 기업들이 고객들의 백신접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여우가 닭장을 지키는 것"과 같다면서 사생활 침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드샌티스가 백신 패스에 대한 금지를 명령함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직원과 고객을 보호하는 기업의 능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탈라하시 컨설턴트이자 거침없는 반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하원의원인 맥 스테파노비치는 이 금지 조치가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사용 허가증을 소지했다고 해서 무기를 디즈니 테마파크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무수하게 많은 식당과 술집에 신발이나 셔츠를 착용하지 않고 들어갈 수 없는 것처럼, 업소들이 재량껏 실행해야 하는 문제를 정부기관이 간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드샌티스의 공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기관과 민간기업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뉴스 보도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백신을 접종자나 이미 COVID-19에 감염된 사람이 체육관, 극장, 클럽을 출입할 수 있는 ‘그린 패스’를 보건부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신 접종의 증거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플로리다를 비롯한 미국의여러 주들은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아이들에게 몇몇 질병에 대한 백신을 맞은 증서나 종교적 이유로 면제를 받은 증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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