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가 다국적 제약회사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정상 내외가 모두 지난 3월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정성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으나 상온 보관, 저렴한 가격, 기존 시설로 대량생산하기 용이함, 개발도상국 및 최빈국 보급 등의 장점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문량을 확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정상 내외가 선택한 백신 “안심하고 접종 받으세요.”
지난 3월 4일 캄보디아 프놈펜 깔멧병원에서 훈센 총리와 영부인 분라니 여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는 모습이 캄보디아 국영 방송국 TVK를 통해 생중계됐다. 캄보디아는 현재 시노팜,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확보한 상태이다. 중국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노팜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훈센 총리는 “시노팜 백신 접종 가능 연령층인 18세~60세 미만에 해당하지 않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같은 달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한국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정부 주요 인사들의 공개 접종으로 국민들의 백신 신뢰도가 오르는 작용을 했다. 한국일보는 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3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59%가 "백신 접종이 국민 신뢰도 제고에 효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효과 없을 것'은 36%, '모름·무응답'은 5%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EU,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공급 문제로 계속되는 실랑이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순진했던 때는 끝났다라면서 제약사가 EU에 한 약속을 존중하지 않는 한 수출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는 점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주요 백신 생산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해외유출을 제한하면서 우리나라 역시 백신 공급이 지연되는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재접종을 실시하는 유럽국가들 사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공급 문제가 화제 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연합 13개국은 이전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문제가 대두되자 접종을 일시중지 했었다. 그러다 최근 유럽의약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발생 위험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유럽연합 내 아스트라제네카(AZ) 재접종이 실시된 것이다.
유럽연합이 급작스레 활발해진 재접종으로 인해 연합 내부의 아스트라제네카(AZ) 수요가 급격히 상승했다. 유럽연합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유럽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제약사들이 역외 수출 시 회원국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반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유럽연합의 이번 백신 반출금지 조치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가 계약된 백신 분량을 제대로 공급할 때까지'라는 단서가 붙었다. 유럽연합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아스트라제네카(AZ)가 생산차질을 이유로 1분기 내에 3천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실질적으로 천 2백만 회분 공급에 그쳤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올해 1분기까지 1억 2천만 회분 백신을 유럽연합에 공급하기로 계약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논란' 격화... 일부국가 접종제한 조치
유럽 젊은 여성 사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작용 사례가 잇따라 확인 되면서 접종 제한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독일에서 또 백신 접종 중단 소식이 들렸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오이스키르헨시는 55세 미만 여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주 해당 백신을 맞은 47세 여성이 사망한 데 이어, 또 다른 접종자인 28세 여성이 중증질환에 걸렸다는 보고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두 여성 모두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앓았다. 시 당국은 “전문가들이 최종 판단을 내릴 때까지 예방적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이나 55세 이상 여성에 대한 백신 접종은 계속된다.
캐나다는 유럽에서 불붙은 ‘혈전 논란’이 격화되자 55세 미만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등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
캐나다 보건부는 캐나다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가 내놓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 권고안을 받아들였다. 백신 접종을 중단키로 한 것은 유럽 보건당국의 안정성 확인에도 혈전 발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혈액 응고 위험이 기존에 알려진 100만분의 1이 아닌, 10만분의 1로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유럽 사례 자료를 고려한 결정이다. NACI는 예방접종 후 희귀 혈전이 생긴 유럽 내 환자 대부분이 55세 미만 여성이라 해당 연령대를 기준으로 삼았다.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조스 라이머 박사는 “여전히 모든 연령대의 백신 접종 혜택이 위험보다 크다고 믿는다”면서도 “더 많은 자료를 보고 (백신의) 효과와 위험을 정확히 알고 싶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업체 측에 백신 효과와 부작용에 관한 성별ㆍ연령별 자료 제출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타 백신보다는 안전하다고 인식, 한인에게 기회가 돌아올지는 미지수
▲ 훈센 총리의 장남 훈 마넷 장군이 2월 10일 프놈펜 소재 깔멧국립병원에서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중국은 캄보디아에 60만 도즈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을 기증했다.(사진 Reuters)
캄보디아 보건부가 국가 백신 접종 종합계획을 시행하면서 외국인 거주자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기회가 열렸다. 외국인 거주자는 희망하는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3월 5일부터 시행된 ‘자발적 무료접종’원칙에 따라 외국인은 캄보디아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주캄 외교단, 유엔·국제기구·국제금융기관 소속 관계자 및 기업가 등 캄보디아에서 외교·협력업무 또는 사업 활동을 하거나 거주하는 등의 조건에 해당되어야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또한 두 종류의 백신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접종 장소 역시 자발적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아직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지 못한 중국의 시노팜, 시노백 백신보다는 안전하다고 인식하지만 과연 확보한 물량이 외국인 거주자의 순번까지 올지는 미지수다. 시노팜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은 18세 이상에서 60세 미만인데 반해 접종 연령 제한이 없는 아스트레제네카(AZ)의 우선 접종 대상자는 60세 이상의 캄보디아 국민이기 때문이다.
한편, 외국인 거주자의 백신 접종 관련하여 지난 4월 1일 주캄보디아대한민국 대사관은 공식웹사이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신청 공지를 게시했다. 캄보디아 거주 한인 중 자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신청하는 사람은 4월 8일까지 게시글에 첨부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뒤 대사관에 직접 또는 이메일로 전달하면 된다./뉴스브리핑캄보디아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