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영구명부제 인원 포함 안돼 신청률 하락 효과
달라스 7.33%로 마감 … 인구 2만 이상 공관 중 ‘2등’
15만 8,135명.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 참여하게 될 해외 한인들의 숫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일) 오후 1시 재외국민 국외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신청 결과 15만 8,135명의 선거인이 등록신청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중앙선관위 추정 재외선거권자 198만 여명의 8% 수준이다.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4년 전에 비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2012년 실시된 제19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서는 12만 4,424명의 재외국민이 신고·신청을 한 바 있다. 4년전 대비 27.1% 증가한 고무적인 수치다.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신고·신청접수는 2015년 11월 15일부터 2016년 2월 13일까지 91일 동안 169개 재외공관과 252개 구·시·군청에서 실시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신고·신청자 중 국외부재자는 10만 9,281명으로 69.1%이며, 재외선거인은 4만 8,854명으로 30.9%이다. 이중 인터넷 신고·신청자는 총 5만 2,740명으로 신규 신고·신청자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2015년 12월 9일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의거, 2012년 대통령 선거때 참여했던 미국 영주권자 등의 ‘재외선거인’이 영구명부 등재자로 합산됐다. 영구 명부제 등록자는 총 3만 7,480명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하여 지난 국회의원 선거 대비 3만 3,711명 증가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관별로는 일본대사관이 9,884명으로 가장 높은 등록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상하이 총영사관 7,604명, LA총영사관 7,349명이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3만 7,691명, 일본 2만 9,376명, 중국 2만 1,637명 순이다.
달라스, 7.33%로 마감
재외선거인 영구명부등재자는 0명?
달라스출장소는 예상 선거인수 2만 342명 중 1,491명이 등록해 7.33%로 마감했다. 1,972명이 등록했던 2012년 대통령 선거 유권자보다 481명 적은 숫자다.
신규등록한 재외선거인은 226명, 국외부재자는 1,265명으로,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보다 단기체류중인 한인들의 수가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아한 것은 영구명부 등재자 수. 2월 14일(일) 발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달라스 출장소 영구명부 등재자 수는 0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주휴스턴 총영사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웅재)가 2012년 10월 22일(월) 발표한 ‘유권자등록 최종현황’ 자료에 따르면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의 재외선거인은 600여명이었다.
당시 선관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달라스, 포트워스, 킬린지역에서는 총 1,972명이 대통령선거 유권자로 등록했으며, 이중 국외부재자는 1,341명, 재외선거인은 631명이었다.
당시 선관위는 달라스를 포함해 휴스턴 총영사관 관할지역 내 총 유권자 수가 3,997명이라고 발표했으며, 이중 국외부재자는 3,086명, 재외선거인은 911명이었다.
세부적으로는 휴스턴 인근지역에서 총 1,195명의 유권자가 등록, 이중 재외선거인은 203명이었고, 어스틴과 샌안토니오는 650명의 유권자 등록인 가운데 재외선거인은 52명이었다.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알칸사, 미시시피 등 주 휴스턴 총영사관 관할의 다른 주에서는 141명이 등록, 이 중 20명이 재외선거인이었다.
그러나 2016년 2월 14일(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서는 휴스턴 총영사관의 영구명부 등재자는 753명, 달라스 출장소의 영구명부 등재자는 0명으로 집계했다.
달라스 출장소 이동규 영사는 이에 대해 “2012년은 달라스 출장소가 공식업무를 시작하기 전 상태였기 때문에 달라스 포트워스 인근지역 재외선거인 등록집계가 주 휴스턴 총영사관으로 합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2012 대통령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 직후 주 휴스턴 총영사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역별 유권자 등록현황을 발표했지만, 추후 중앙선관위 집계에서는 총영사관 관할지역 내 합산으로 자료가 기록돼, 지금에와서 달라스 출장소 관할 지역내 유권자만 따로 추려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동규 영사는 휴스턴 관할지역 내 재외선거인의 숫자가 4년 전에 비해 158명이 감소한 것은 국적 상실이나 이탈 등의 요소들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투표, 언제 어떻게 하는 건가?
유권자 등록이 마감됐으니 이제 남은 건 투표참여다. 과연 달라스 출장소에서는 유권자 등록의 저력을 발휘해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와 같이 미주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선거 유권자 명부는 2월 24일(수)부터 3월 4일(금)까지 작성되며, 투표는 3월 30일(수)부터 4월 4일(월)까지의 기간 중 전 세계 169개 공관마다 설치되는 재외투표소와 29개의 추가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달라스의 경우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는 3월 30일(수)부터 4월 4일(월)까지의 기간 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9시간동안 진행된다.
투표는 크게 5단계로 실시된다. 우선 투표장에 도착하면 본인여부를 확인받게 된다. 본인확인을 위해서 유권자들은 반드시 본인의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명서 원본을 지참해야 한다.
이 때 가능한 신분증명서는 한국여권·주민등록증·공무원증·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로,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야 한다. 재외국민 신청을 마친 영주권자 유권자들은 영주권 카드 원본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으로 유권자 등록을 한 경우 한국 국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여권 원본과 영주권 원본 등 국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가져 가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적확인 서류에 사진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 사진이 있는 신분 증명서를 따로 지참해야 한다.
본인여부 확인이 끝나면 선관위원으로부터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게 된다.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가지고 기표소로 들어가 비치되어 있는 기표용구로 투표용지에 기표를 한 다음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은 후 기표소를 나와 회송용 봉투를 봉함하고 투표함에 넣고 나가면 투표는 완료된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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