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팬터믹 사태는 2년 가까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족 대이동이 있는 캄보디아 설날 쫄츠남에 확산이 증폭될 것을 우려하여 정부는 쫄츠남 전 지역간 이동 금지를 시작으로 쫄츠남 첫 날 프놈펜 봉쇄, 레드 존(위험 지역) 지정, 봉쇄 연장, 구역별 통제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하지만 4월 18일부터 연일 확진자가 5-6백명대를 웃돌더니 일일 최다 확진자수 880명을 찍었다.
레드 구역(위험 구역)은 정부의 시행령에 의하면 집밖 출입이 전면 금지되고 근무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레드 구역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정책과 실행의 괴리가 커서 다들 눈치싸움만 하는 중이다. 공문에서 금지되었지만 ‘누가 해보니 되더라’라는 소문이 나면 우르르 통제가 무너진다. 무너져버린 통제 사이로 빨간 물결은 즉시 타 마을에 흘러간다.
27일 정부가 첫 발표한 감염 위험도별 구역은 1주일 사이 2차례 변경되었다. 고위험 구역인 레드 구역 부근의 오렌지 구역이 레드 구역으로 상향되고, 옐로우 구역의 일부 마을도 오렌지로 변경되었다.
옐로우 구역 내 모든 이동, 근무가 가능해졌지만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 되었고 사태가 사태인 만큼 불필요한 이동은 자제해야 한다.
지금은 캄보디아 정부의 늑장 대응, 무능함을 탓하는 것보다 정부의 지침을 준부하고 조심하는 것이 우선이다. ‘왜 이러는 걸까’ 한심해 한다고 상황은 해결되지 않는다. 필자도 거주지가 옐로우인 것을 확인하자마자 ‘이제 좀 다녀도 되나?’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생계에 직결된 문제가 아니고서는 지금은 아직 '집콕'이 정답이다.
인도의 경우를 보면 외출하려던 신발을 벗어던지게 된다. 하루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인도 동포도 120명 이상이 확진으로 판명됐다.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미국은 코로나19 누적확진수가 3천만명을 훌쩍 뛰어넘었고 29일 일일 확진자가 5만명을 넘는다. 총 사망자만 57만명이다.
옐로우는 그린지역이 아니다. 프놈펜에 감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옐로우라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노랑에 빨강 한 방울만 들어가도 주황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