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주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2020년 송금액이 2019년(15억 달러)보다 17%나 감소한 12억 달러에 그쳤다고 캄보디아 중앙은행이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이주 정착국들의 경제악화 때문이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이주해 있는 국가는 태국(73%)이며, 차 순으로는 한국(16%), 일본(6%), 말레이시아(1.4%)인데, 작년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송금액은 전년 대비 각 11%, 30%, 4%, 5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도 해외 이주 노동자 송금 유입액이 전년대비 17퍼센트나 줄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해외 기업과 공장들이 인력감축으로 대응하며 2020년 해외 이주 캄보디아 노동자 수는 전년보다 8% 감소한 120만 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캄보디아 투자관리그룹 앤서니 갈리아노 대표는 “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여행 제한, 국경 봉쇄 등을 고려하면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 감소는 충분히 예상 범위 내의 일이며, 오히려 더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며 외국에 나가 있는 노동자들이 귀국을 보류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 돌아온 것이 그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110만 명 이상의 해외 이주 노동자를 송출한 국가로 국제노동기구(ILO)는 “2021년 1~3월 캄보디아 아세안 삼각관계 분기 보고서”에서 캄보디아를 이주 노동자의 주요 송출국이라고 말했다. ILO는 “노동자들은 국내 일자리 부족, 국내외 급여 차이 등의 문제로 국외 취업을 나가는데, 이때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가장 우선 고려하게 되는 곳은 태국이다. 그들은 태국에서 어업, 농업, 축산업,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 특히 아세안을 강타하며 이 위기 가운데 생계를 유지하며 버티고 있다”라고 전했다. 캄보디아는 올해 초까지도 태국에서 입국하는 노동자들에 대해 비교적 느슨한 방역 정책을 시행했으나, 3월 태국에서 큰 규모의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며 국경 방역 강화에 나섰다./KYR번역